7월12일,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막올려

▲ 가족간의 갈등과 대립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극단 미르의 연극 ‘진달래’가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은 극단미르의 공연 장면
▲ 가족간의 갈등과 대립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극단 미르의 연극 ‘진달래’가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은 극단미르의 공연 장면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만큼 더 이해하기 어렵고, 그렇지만 다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가족’.

가족간의 갈등과 대립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극단 미르의 연극 ‘진달래’가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12일 오후3시, 6시 두 차례 공연되는 연극 ‘진달래’는 대구문화재단이 올해 개인예술가활동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한 작품이다.

‘변기’, ‘가장의 무게’, ‘기생충’ 등을 연출한 이창호씨가 연출을 맡고 김미향, 여혜진, 김재은, 이미경씨가 배역을 담당한다.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된 순수 소녀 ‘진달래’. 그녀는 자폐라는 장애를 가진 소녀다. 하지만 남들의 시선에 상처받을 소녀를 생각해 엄마는 진달래를 품안에서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그런 달래는 대학교에 첫 등교를 하게 되고, 친구들의 남다른 시선을 느끼며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는 점점 외로움으로 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도 앉지 않던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스스럼없이 말을 건네는 친구가 있었다. 달래는 그 남자에게 첫 눈에 반해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그렇게 달래는 새로운 감정들을 배우면서 엄마와 충돌하게 된다.

한편 폭력과 고압적 태도로 일관하던 남편의 죽음으로 감옥 같은 곳에서 해방된 할머니. 그 할머니는 달래를 응원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양보할 생각이 없다. 이들의 감정은 격해지고 결국 또다시 충돌하게 되는데….

연극은 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사회의 문제들을 하나씩 들추어낸다. 장애인 문제, 부모와 자식 간의 불화, 남편의 폭력과 고압적 태도, 사회적 시선으로 재단되는 꿈 등 우리가 한번쯤 보거나 겪었을 법한 문제들을 다룬다.

연출을 맡은 이창호씨는 “이 극을 통해 내 가족, 내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고, 나의 행동이나 언행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이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시간이 70분인 연극 ‘진달래’ 입장료는 1만5천 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10-4454-0530.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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