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수도산 반달가슴곰 오삼이 왕성활 활동벌이고 있어

발행일 2020-07-08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천을 거쳐 고령, 합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오삼이.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 ‘오삼이’(KM-53)가 가야산과 수도산을 거쳐 대덕산∼민주지산∼영동읍∼무풍면∼삼도봉∼질매재까지 이동하면서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 3월초 가야산에서 동면하고 깨어난 ‘오삼이’는 수도산에 살다가 고령군~경남 합천군을 거쳐 대덕산~삼도봉~황악산 자락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오삼이는 5년 된 성체로 원기가 왕성해 영역 구축과 종족 번식을 위해 암컷을 찾기 위해 왕성한 활동하고 있다. 생물종보전원에서도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의 특별한 사례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

‘수도산 반달가슴곰 지킴이’는 지난달 말 삼도봉, 민주지산 일원에 불법엽구(올무 등)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주요 등산로에는 반달가슴곰을 만났을 때 대처요령을 알리는 현수막도 설치했다.

반달가슴곰은 현재 지리산에 70여 마리의 개체군이 형성되는 등 1단계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이삼근 김천시 환경위생과장은 “2단계 확산 사업의 시발점인 오삼이가 수도산에서 짝을 만나 자연개체 증식으로 수도산 일대에 많은 개체군을 형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삼이가 수도산 일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개체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오삼이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반달가슴곰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 불법엽구 제거 작업과 산지 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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