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간절함이 묻어난 대구경북 수출기업 수출상담회

7~9일 대구 무역회관에서 2020 대구경북 수출기업 수출상담회 진행
상담회 첫 날인 7일, 4건의 계약 진행 중

8일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2020 대구경북 수출기업 신남방 시장 수출상담회’에서 화장품 관련 대구지역 업체 대표가 베트남 바이어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 대구무역회관.

4층(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2020 대구경북 수출기업 신남방 시장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집단 수출상담회는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에서 처음 열렸다.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상담회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업체들을 돕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날 대구경북 중소기업 대표들이 베트남 화장품·식품 관련 바이어와 화상으로 만났다.

업체 대표들은 본격적인 상담이 진행되기 전 캐리어에 담아온 자사 제품들을 테이블에 진열했고, 상담이 시작되자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주어진 시간 40분 이내에 제품의 매력을 어필해야 했다.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 모양 등을 자세히 보여주고자 카메라 앞에 물건을 갖다 대기도 했다. 일부 대표는 화장품을 팔에 붙이기도 하는 등 장점에 대해 어필했다. 제품 설명 보단 회사 업종, 규모 등을 질문하면서 신뢰를 쌓아가려는 대표도 보였다.

방식은 달랐지만 ‘간절함’은 똑같았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이들은 대부분 무역 신생 업체. 이제 막 수출을 시작했거나 도전하려다 코로나19로 막힌 회사가 주를 이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중소기업 대표들이 수시로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현장에서 수출 활로를 개척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바이어와 만날 기회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지난 5월 대구 수출액은 전년 동일 대비 46% 줄어들었고 경북은 19.8% 감소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주력품목의 전방위적 어려움으로 전국 평균 증가율(-23.6%)을 훌쩍 뛰어넘을 만큼 어렵다.

화장품업체 박가분 이가은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모두 취소되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났다”며 “화상회의 수출 상담회를 통해 당장 성과가 날 것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속 ‘언택트 화상’ 수출상담회는 수출 활로 모색을 위한 임시방편이자 최선의 방법이다.

대구·경북 업체 대표와 해외 바이어가 서로를 알아가고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지만 곧장 성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상담회 첫 날인 지난 7일, 총 4건의 계약이 진행 중이다.

경북의 한 업체는 싱가포르 화장품 관련 업체와 화장품 관련 제품에 대해 논의를 했다. 그 결과 30만 달러(3억5천850만 원) 규모의 조건으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의 화장품 업체 역시 2만 달러(2천39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싱가포르 업체와 진행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상담을 위해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 매칭에 한 달을 소요했다. 화상 수출상담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현지로 사전 샘플을 발송하는 등 상담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반기에도 화상 상담회를 수차례 개최해 우리 지역 기업이 감염병 확산으로 높아진 수출의 벽을 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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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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