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9일 “경북지역 후반기 의회 의장단 구성에서 보여준 미래통합당의 독선과 후안무치를 강력히 규탄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경북도의회는 지난 3일 의장과 2명의 부의장을 모두 통합당 의원들로 구성한데 이어 지난 7일 6개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도 모두 통합당이 독식했다”며 “이는 절대다수당인 통합당의 결정이 곧 도의회의 결정이라는 미통당의 오만함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며 의원 개개인이 정치 주체임을 망각한 채 밀실에서 자리를 나누어 가진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특히 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장단, 통합당 원내대표단과의 회동에서 원활한 의정활동과 협치 차원에서 2개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민주당 의원에게 배정하는데 협조하기로 약속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저버린 것은 심각한 경북도의회의 정치실종 사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통합당의 이러한 행태는 경북지역 각 시군의회도 다르지 않다”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도입된 지 30여년이 지나고 있음에도 민의를 대변하고 집행부를 견제 감시해야할 의회가 다수당의 횡포와 밀실 거래로 점철되고 정견발표 조차 배제된 의장 선출을 시도민들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