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수성아트피아…차세대 대구미술계 작품세계가 궁금하면 주목

‘2020년 수성신진작가’ 안민, 신명준 작품전, 오는 18일까지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의 신진작가 육성과 지원 프로그램 ‘수성신진작가 공모 선정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서양화가 안민 작 ‘conscience(55가7347)’
문화예술계 전반이 극심한 불황의 그늘에 들어선 가운데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의 신진작가 육성과 지원 프로그램 ‘수성신진작가 공모 선정전’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지역의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2명을 선정해 초대전 형식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오는 ‘신진작가 공모 선정전’ 올해의 작가는 서양화가 안민과 영상설치작가 신명준으로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8일까지 이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먼저 수성아트홀 호반갤러리에서는 서양화가 안민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안민의 자동차-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이 진행된다.

작가의 전작이 인간에게 다양한 동물 마스크를 씌우는 페인팅 작업이었다면 최근작은 자동차 드로잉으로 일관된다. 올해 수성신진작가전에 선보인 작품에는 사람이 생략된 대신 다양한 자동차가 일그러진 표정을 짓는다. 화면을 가득 채운 자동차는 모두 정상 궤도에서 이탈한 자동차들이다.

인간이 투영된 작가의 폐차 드로잉은 부조리한 사회의 초상으로 몰지각한 차주의 비도덕성을 꼬집고 차 주인의 부당한 판단과 어긋난 삶의 행태에 대한 지적이기도 하다.

작가 안민은 “어느 날 인도를 막고 있던 자동차를 보자 부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며 “이러한 감정은 거대한 사회구조 속에서 미약한 개인이 느끼는 불가항력적인 좌절 또는 분노와 같아서 무례한 세력에게 미력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화를 삼키거나 그림으로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신명준 설치작품 '낙원의 형태'
수성아트피아가 기획한 올해 ‘수성신진작가 공모 선정전’의 두 번째 작가는 영상설치작가 신명준이다.

오는 18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수성신진작가 신명준의 ‘낯설거나 새로운 시각-우리의 끝은 이곳이 아니다’는 쓸모없어진 오브제들에 자기 자신을 투영해 다시 쓸모 있는 형태들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작가가 주시한 사물들은 대부분 효용가치를 잃어버렸거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이다.

신명준 작가는 “특별할 것 없는 사물이 낯설게 다가온 이유는 각 사물마다 시선을 끌어당기는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전 작품이 낯선 사물에 ‘strange point’라는 제목을 붙이고 일상에서 발견한 오브제와 예술의 접점을 찾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수성신진작가전에 설치할 작품은 일상의 사물들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일상에 활용되지만 용도가 바뀐 것 또는 남은 것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전시를 기획한 수성아트피아 서영옥 팀장은 “고정된 시각이나 사고의 틀에 갇히지 않으려는 작가의 자유로운 사고와 마주하게 되는 이번 전시는 지역의 신진작가들이 한 단계 더 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전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의: 053-668-1566.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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