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치른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수학 ‘나’형 및 영어는 다소 쉽고, 수학 ‘가’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이 국어는 0.16%(777명), 수학 ‘가’형은 0.58%(893명), 수학 ‘나’형은 0.21%(661명)였으며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는 0.32%(1천251명), 수학 ‘가’형은 0.21%(315명), 수학 ‘나’형은 1.21%(2천904명)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 만점자 비율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와 수학 ‘나’형은 증가했고 수학 ‘가’형은 감소했다. 국어가 다소 쉽게 출제됐고 수학 ‘가’형은 상당히 어려웠으며 수학 ‘나’형은 아주 쉽게 출제됐다.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8.73%(3만4천472명)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1등급 비율이 늘어났으며 응시자 수가 감소하면서 1등급 인원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국어는 92점(전년도 수능 91점), 수학 ‘가’형은 88점(전년도 수능 92점), 수학 ‘나’형은 93점(전년도 수능 84점)이었다.

6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자 표준점수가 국어는 139점(전년도 수능은 140점)이었고, 수학 ‘가’형은 143점(전년도 수능 134점), 수학 ‘나’형은 140점(전년도 수능 149점)이었다. 특히 수학 ‘나’형은 쉽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만점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경제가 72점으로 가장 높고, 윤리와 사상이 67점으로 가장 낮아 5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에서는 화학Ⅱ가 85점으로 가장 높고, 물리Ⅰ이 68점으로 가장 낮아 무려 17점 차이가 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아랍어Ⅰ은 5천732명이 선택했으며 표준점수 최고점이 96점이었고, 베트남어Ⅰ은 249명이 선택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71점이었으며, 프랑스어Ⅰ과 스페인어Ⅰ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6월 모의평가와 수능 전망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약간 쉬웠고 지난해 수능에서 아주 쉬웠던 수학 ‘가’형은 상당히 어려웠다. 지난해 아주 어려웠던 수학 ‘나’형은 쉽게 출제됐으며, 영어도 다소 쉽게 출제됐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대부분의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은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참고해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워질 가능성이 높다.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이 응시자의 8.73%(34,472명)로 지난해 수능 1등급 인원(7.43%로 3만5천796명)과 비교하면 비율은 증가했으며 응시자 수 감소로 1등급 인원은 줄어들었다. 앞으로 남은 9월 모의평가나 수능에서도 영어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에서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해 비중은 낮은 편이다. 수학의 비중이 가장 크고 과학탐구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정시 반영 비율이 높아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는 38.6%였으며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 비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능시험에서 수학 ‘가’형에 응시해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가’형에 응시해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수학 ‘나’형으로 바꿔 응시할지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한다.

◆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한 대학입시 대비 전략

6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오는 12월3일에 시행되는 수능시험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또한 모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체 수능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 지를 판단해 수능 대비 공부를 해야 한다.

모의 평가에는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함께 응시했기 때문에 모의 평가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해 수능시험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다른 영역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는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정도 선택해 준비하면 된다.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는 전체 수험생 수가 감소하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6월 모의평가에는 전국 고3 재학생 및 졸업생 39만5천486명이 응시했으며 대구지역에서는 재학생 1만8천856명, 졸업생 2천477명 등 2만1천333명이 시험을 봤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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