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산 유치원 집단 감염 사례로 식품 위생 관리 화두||대구 지자체들 식중독 예방 관리



▲ 13일 오전 11시 대구 서구 평리동 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직원이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 13일 오전 11시 대구 서구 평리동 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직원이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대구 서구 평리동의 한 어린이집.



서구청 위생단속원과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직원이 위생 점검을 위해 어린이집 조리실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 어린이집은 50인 미만 소규모 급식소를 보유한 곳이다.



이곳이 지자체의 50인 이상 집단 급식소 점검 대상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탓에 해당 구청에서 불시 지도‧점검에 나선 것.



단속반은 조리실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물의 유통기간을 일일이 확인하며 보관 방법 등 음식물 청결 상태를 체크했다.



음식 보관 현황표에 기재된 입고일에 맞춰 부패되기 쉬운 음식물을 골라냈고, 냉장고 점검 기준에 맞는 적정 온도(10도 이하)까지 검사하기도 했다.

칼‧도마 구분 사용과 조리기구의 살균‧소독 및 식용수 점검까지 잊지 않았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위생 교육도 진행됐다.



손 소독제의 필요성과 손 씻기 생활화, 음식 깨끗이 먹기 등 지도‧점검 사항 이외의 올바른 위생 수칙에 대해 지도한 것.



이날 해당 어린이집의 위생 위반에 따른 시정조치 등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해당 어린이집 조리사의 위생모와 위생마스크, 위생복 착용 생활화를 당부하며 철저한 위생‧안전관리를 요구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원생 수가 10~20명인 탓에 조리 기구를 색깔별로 분류해 사용하고 고무장갑도 청소용, 조리용 등으로 구분하는 등 위생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안산 유치원 사태로 학부모들의 우려도 높고 지역 보육시설업계 사이에서 지도‧점검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 13일 오전 11시 대구 서구 평리동 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직원이 위생 점검을 하는 모습.
▲ 13일 오전 11시 대구 서구 평리동 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직원이 위생 점검을 하는 모습.
최근 경기도 안산시 소재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건 등의 여파로 식품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대구 8개 구‧군청이 지역 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까지 긴급 지도 및 전수 점검에 나선다.



13일 대구 각 구‧군청에 따르면 이번 점검 대상으로 분류된 50인 이상 집단 급식소를 보유한 유치원‧어린이집은 중구 15곳, 동구 113곳, 서구 49곳, 남구 43곳, 북구 135곳, 수성구 102곳, 달서구 155곳, 달성군 124곳이다.



50인 미만 소규모 급식소를 보유한 곳은 지자체별로 별도의 추가 점검을 실시한다.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가운데 위생법 위반 이력이 있는 취약 시설은 식약청과 협업으로 강도 높은 점검을 진행한다.



점검반은 2인1조로 공무원(1인 이상 참여, 2인 구성 가능), 소비자위생감시원이다.

점검 내용은 △부적합한 원료 사용 △조리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식재료 세척 및 보관 △교차오염 방지 △조리 적절성 △설치‧운영자 준수사항 등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여름철 기온 상승 등으로 건강 취약계층인 어린이의 대규모 식중독 발생 우려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최근 경기도 안산 유치원 어린이들의 장출혈대장균 감염 사례 등 보존식 보관 준수가 우선이고 식재료의 단계별 위생관리 사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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