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시 교통영향평가 ..개점 만 3년 안돼 폐점수순 관측

▲ 롯데마트 칠성점
▲ 롯데마트 칠성점
대구 북구에 자리한 롯데마트 칠성점에 4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2017년 12월15일 개점한 후 만 3년이 되지 않아 마트 영업에 대한 손실 등을 감안해 폐점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울에 본사를 둔 부동산 시행사 ‘시너지’가 지난 5월27일 현 롯데마트 칠성점 부지에 주거복합건축 심의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시는 접수된 사업계획안에 따라 오는 16일 오후 1차 교통영향평가를 진행한 후 건축심의 등의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주거복합건축 계획안은 대지면적 9천695㎡에 오피스텔 46세대, 아파트 460세대로 지하 4층, 최고 높이 지상 49층 규모의 건물 3개동을 건립하는 안이 담겨 있다.

해당 시행사는 롯데마트 칠성점 부지 소유주(하나은행)로부터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승인이 난 후 주택조성사업을 시행하게 되면 대지에 대한 잔금 등을 소유주 하나은행에 납부하게 되는 구조다.

통상 교통영향평가 등의 심의를 거쳐 사업승인까지 5~6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께 폐점 여부가 완전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당초 칠성점 개점을 하면서 KB자산운용과 세일앤리스백 계약을 맺으며 2032년까지 임대권을 받은 상황이라 권리를 주장할 계획”이라고 하면서도 불확실성이 남았다는 말을 전제했다.

롯데마트 칠성점은 2017년 12월15일 개점한 후 세일앤리스백 형태로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 뒤 재임대를 받아 영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폐점하게 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여러 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자체는 절차에 따라 사업계획서를 살피고 심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되는 홈플러스 대구점은 시행사 대상으로 낙찰자 모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북구청 등에는 최근 여러 시행사로부터 아파트 건립시 가능한 세대수나 규제 등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확인돼 홈플러스 대구점에 대한 업종 전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