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체육회 경주시청 트라이애스론 김도환 선수 공개사과문 공개

발행일 2020-07-14 17:13: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도환 선수 자필 사과문, “지난 날 부끄러운 행동 반성하고 사죄드린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도환 선수가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한다는 자필 사과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팀 김도환 선수가 14일 공개 사과문을 통해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김도환 선수가 자필로 쓴 사과문을 공개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의 김 선수가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사과문에서 “조사과정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 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최 선수가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 한 대를 때린 것을 인정한다”며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 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선수는 또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내용은 수사과정에서 상세하게 밝히겠다”며 “체육회에서 저의 지난날에 대한 반성하는 내용을 알려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선수는 지난 9일 고 최 선수가 안치된 성주의 추모공원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김 선수 어머니 역시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에게 전화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수는 고 최 선수가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 팀 닥터라고 불린 안주현씨와 함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배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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