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체육회는 이날 김도환 선수가 자필로 쓴 사과문을 공개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의 김 선수가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사과문에서 “조사과정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 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최 선수가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 한 대를 때린 것을 인정한다”며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 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선수는 또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내용은 수사과정에서 상세하게 밝히겠다”며 “체육회에서 저의 지난날에 대한 반성하는 내용을 알려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선수는 고 최 선수가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 팀 닥터라고 불린 안주현씨와 함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배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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