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하반기, 우리 동네 하반기 핵심사업〈1〉중구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편집자 주〉

민선7기 하반기가 시작됐다. 대구시 지자체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민밀착형 사업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의 주거환경을 확 바꾼다.



이중에는 지자체장들의 핵심 공약 사항도 포함돼 있으며 정부에서 진행한 각종 사업 공모를 통해 추진된다.



우리 동네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시리즈를 통해 소개한다.



▲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중구 동인동 최초의 커뮤니티 공간인 동인세대공감마당 개관 당시(지난해 7월) 모습.
▲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중구 동인동 최초의 커뮤니티 공간인 동인세대공감마당 개관 당시(지난해 7월) 모습.


대구 중구 동인·삼덕지구는 중구에서 동쪽에 위치해 있다.



신천이 흐르며 교통 환경이 원활한 곳으로 주거 여건이 좋지만, 도심공동화로 인해 이 지역은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중구청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16년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동인동과 삼덕동 일대에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대구 중구 삼덕지하보도에 경관조명 개선 및 타일벽화가 설치돼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 대구 중구 삼덕지하보도에 경관조명 개선 및 타일벽화가 설치돼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내가 알던 길 맞아?

동인·삼덕동 일대는 단독주택 밀집 주거지다.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젊은 계층의 인구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노후·불량한 주택이 많아졌고 공원이나 생활 편의시설 등 기반 시설이 확충되지 못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동인·삼덕동 골목길을 걸으면 마치 1980년대의 모습이 연상될 정도다.



하지만 중구청의 특별한 관심 속에 동인·삼덕지구의 모습은 점차 바뀌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2017년부터다.



▲ 대구 중구청이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 일환으로 신천강변 구간 28개소에 조성한 벽화거리.
▲ 대구 중구청이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 일환으로 신천강변 구간 28개소에 조성한 벽화거리.
중구청은 공모 선정에 따라 2016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 신천강변(수성교~신천교) 인도 블록 정비 및 가로수(왕벚나무) 개체를 심었다.

신천강변 구간 28개소에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벽화거리를 조성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대낮에도 혼자 지나가기 어려웠던 삼덕지하보도에는 경관조명 개선 및 타일벽화가 설치되면서 새로운 지하보도로 변신했다.



지하보도 앞에 설치된 생태스토리보드에는 지난해 8월부터 이인성 작품을 비롯한 지역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동인느티나무도서관 입면정비 및 삼덕초등학교 방음벽 디자인 개선, 동인동 찜갈비 골목 바닥정비, 강변길 입구게이트, 생태스토리보드 및 상징조형물 등 다양한 디자인시설물을 설치하면서 외관을 아름답게 꾸미면서 걷고 싶은 길로 재탄생했다.



▲ 대구 중구청은 담장허물기 사업의 발원지인 삼덕동 마을을 이웃과 소통하는 마을, 특화된 인형축제의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대구 삼덕초등학교 구 관사의 담장 및 벽채를 정비했다.
▲ 대구 중구청은 담장허물기 사업의 발원지인 삼덕동 마을을 이웃과 소통하는 마을, 특화된 인형축제의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대구 삼덕초등학교 구 관사의 담장 및 벽채를 정비했다.
◆변화된 동네, 교육·문화 더하다

동네 외관이 변해도 주민의 호응이 없다면 실패한 사업이라고 평가받는다. 이 같은 측면에서 동인·삼덕지구의 도시재생은 대성공이다.

점차 변화하는 동네에 다양한 축제가 어우러져 활력을 되찾고 있다.



중구청은 담장허물기 사업의 발원지인 삼덕동 마을을 이웃과 소통하는 마을, 특화된 인형축제의 마을로 조성하고자 머머리섬 인형마임축제를 지원했다.

머머리섬 인형마임축제는 ‘세상의 큰 흐름에 밀려나지 않고 남아 있는 공동체’라는 의미로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또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동인동 최초의 커뮤니티 공간인 동인세대공감마당과 쌈지공원을 조성해 다양한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 지역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인세대공감마당은 대지면적 226.8㎡에 연면적 224㎡의 지상 2층 건물과 텃밭·쌈지공원 160㎡로 이뤄졌다.



1층은 카페, 주방, 실내정원으로 어른들의 공동체 활동 공간이다. 2층은 놀이방, 공부방으로 어린이들의 놀이·교육 공간으로 구성됐다.



텃밭과 쌈지공원은 주민들이 꽃이나 채소를 가꾸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유아부터 청·장년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가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 12월 완공 예정인 동인커뮤니티센터 조감도.
▲ 12월 완공 예정인 동인커뮤니티센터 조감도.


◆하반기 만날 우리 동네 ‘랜드마크’

5년 동안 진행된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에 방점을 찍을 ‘랜드마크’가 올 하반기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조성 중인 ‘동인커뮤니티센터’가 바로 그것.



이 센터의 규모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95.37㎡다. 지하는 창고, 1층은 로비, 2~3층은 사무실 및 카페(예정), 4층은 전시실, 5층은 옥상데크 및 전망대 등 복합 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된다.



센터는 신천생태트레일과 연계해 커뮤니티 및 전시공간으로 관광객들의 편의와 볼거리를 제공, 도시재생사업의 문화 및 관광거점 역할을 맡는다.



센터가 조성되고 나면 주민협의체 활성화 사업 등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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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규하 중구청장은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을, 정비가 필요한 노후 주거지역은 재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류규하 중구청장은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을, 정비가 필요한 노후 주거지역은 재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 인터뷰

“도심의 쇠퇴는 도시 얼굴의 붕괴라고 할 정도로 도시에서는 매우 중요하기에 우리 지역 특성에 맞게 체계적으로 중구를 되살려 나가고 있습니다.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을, 정비가 필요한 노후 주거지역은 재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에 힘쓸 것입니다.”



류규하 중구청장이 도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남은 민선 7기 청사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중구는 활발히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못지않게 도시재생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개발’과 ‘보존’을 중요시하는 류 청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다.



그는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5년에 걸쳐 신천의 생태자원을 비롯한 마고재, 인형마임축제 등 풍부한 지역 자산을 활용해 특색 있는 마을 조성에 힘썼다”며 “그 결과 동인동과 삼덕동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마무리돼가는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에 대해 자평했다.



중구는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남산하누리 행복공간 조성사업, 남산동과 덕산동 일대 화합과 공존의 평화공간조성, 근대와 소통하는 문화공간 조성 등 다양한 테마로 도시재생 및 주민밀착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류 청장은 “올 연말까지 기존 한옥 리메돌링 공사를 통해 하누리 어울심센터를 조성해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주민 네트워크 구축과 마을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 청장의 추진력 등을 바탕으로 중구는 지난달 25일 통계청과 한국 삶의 질 학회 및 국회미래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6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에서 건강 분야 전국 1위, 국민행복지수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류규하 청장은 “지난 2년간의 중구의 발전이 곧 대구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며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쉼 없이 달려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민선 7기 구청장이 됐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주민이 주인이 되도록 귀 기울이며 소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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