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까지, 김봉천, 김영환 등 중견화가 작품전

▲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월15일까지 '올해의 중견 작가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김윤종 작, '하늘보기'
▲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월15일까지 '올해의 중견 작가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김윤종 작, '하늘보기'
‘중견작가’.

대가와 신진작가의 중간 위치에 있으면서 작품 활동 기간이 비교적 오래되면서도 문단에서 작품의 역량을 인정받는 작가를 이르는 말이다.

지역 미술계의 대들보 같은 역할을 하는 중견작가 5인의 작품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다음달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진행되는 ‘2020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대구미술계 중견 작가로 활동중인 김봉천, 김영환, 김윤종, 윤종주, 이상헌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 작가의 신작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지역미술계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40~60대 작가들을 초대해 그간의 작품 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작품 활동의 전환점과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려는 취지의 전시다.

▲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월15일까지 '올해의 중견 작가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김영환 작, '조용한 풍경'
▲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월15일까지 '올해의 중견 작가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김영환 작, '조용한 풍경'
2016년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현역으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중견작가들을 선정해 작가 한 사람당 한 곳의 전시실을 사용하는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중견작가전 참여 작가는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다져온 작가라는 게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김봉천 작가는 수년간 ‘은·현(隱·現)’ 이라는 두 글자를 작품의 제목으로 사용한다.

각각의 글자가 의미하는 그대로 대상의 드러냄과 숨김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조형방법을 사용해 작가만의 독특한 현대적 미감을 이끌어 낸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색채의 사용을 배제한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대작 위주의 작품을 출품하고 조명을 이용한 설치 작업도 선보인다.

장기간 템페라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영환 작가는 집과 사람, 손, 구름, 산, 나무, 언덕, 바위 등이 등장하는 초현실적인 분위기의 ‘조용한 풍경’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아교나 달걀노른자에 안료를 녹여 물감을 만든 템페라로 그린 평면 회화를 비롯해 테라코타와 드로잉 작품을 함께 전시했다.

또 대구 구상회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독자적인 시각을 모색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인 김윤종 작가는 ‘하늘보기’라는 하나의 주제를 추구함으로써 참신한 조형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에 제작한 대작 위주의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월15일까지 '올해의 중견 작가전'을 진행한다. 윤종주 작, '시간을 머금다'
▲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월15일까지 '올해의 중견 작가전'을 진행한다. 윤종주 작, '시간을 머금다'
함께 참여한 윤종주 작가는 회화 본연의 색과 형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다루는 작가로 캔버스 틀 안의 화면 전체가 색면의 레이어로 이루어진 30여 점의 최근작을 선보인다.

이상헌 작가는 30년 가까이 나무를 이용해 인간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기억과 그로부터 발현되는 감정을 다양한 상징적 형태를 통해 표현해 오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현재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고립감과 불안감 등의 심리상태를 작품을 통해 고민하고 풀어내고자 시도한다.

전시를 기획한 대구문화예술회관 이정희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대구미술계 중견작가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무게감 있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관람자의 사유를 이끌어 내는 고요한 울림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전시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대구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하고 방문해야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가능하다. 문의: 053-606-6136.

▲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월15일까지 '올해의 중견 작가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상헌 작, 'Flying man'
▲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월15일까지 '올해의 중견 작가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상헌 작, 'Flying man'
▲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월15일까지 '올해의 중견 작가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김봉천 작, '은-현'
▲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8월15일까지 '올해의 중견 작가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김봉천 작, '은-현'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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