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김대진 달서병지역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왼쪽부터 강민구, 서재헌, 김대진, 김동식, 권택흥 후보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김대진 달서병지역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왼쪽부터 강민구, 서재헌, 김대진, 김동식, 권택흥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선거가 싱겁게 치러지게 됐다.

중앙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선거가 후끈 달아올랐으나 이 의원 측으로 분류된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김 의원 측 후보들이 단일화를 진행한 것.

20일 대구시당 등에 따르면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선거에는 이상식 수성을 지역위원장, 서재헌 동구갑 지역위원장, 김대진 달서병 지역위원장, 권택흥 달서갑 지역위원장,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동식 대구시의원 등 총 6명의 후보가 출마 뜻을 밝혔다.

이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낸 이상식 위원장이 이 의원의 대구 총책을 맡았다는 소문이 제기되면서 당권 후보들 간 대리전 양상으로 확대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다양한 얘기가 오가는 것에 부담을 느낀 이 위원장은 “누구의 편도 아니다”며 지난 16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후 김 의원 측 인사로 통하는 나머지 후보들은 지난 19일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를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 김대진 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내기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4명의 후보들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실질적 단일화 이후 과정에도 합의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함께 필승, 대구시당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보단일화 이유에 대해서는 “컷오프제도 등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후보들의 개별등록 및 선거운동이 총선참패 이후 자칫 대구 민주당을 더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데 후보들이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후보 등록일이 21~22일인만큼 이낙연 의원 측 인사가 새롭게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낙연 의원 측 후보로 나설 경우 당권 경쟁에 휩쓸려 분열을 자초한 인사가 될 수 있어 김 위원장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높다”며 “김 위원장이 단독 출마한다면 시당위원장은 별도 투표 절차 없이 시당 상무위원회에서 인준되는 방식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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