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금융박물관 재개관하며 당시 지폐 수집..지역민에 알려

▲ 1950년 7월 22일 대구에서 발행된 한국은행 최초 화폐인 1천원권.
▲ 1950년 7월 22일 대구에서 발행된 한국은행 최초 화폐인 1천원권.
▲ 1950년 7월 대구에서 발행된 한국은행 발행 최초 화폐 100원권.
▲ 1950년 7월 대구에서 발행된 한국은행 발행 최초 화폐 100원권.
‘대한민국 최초의 원 단위 지폐가 대구서 발행?’

한국은행권 최초의 지폐가 대구에서 발행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 원 단위이자 한국은행권 최초 지폐가 1950년 7월22일 대구에서 발행됐다. 당시 한국은행은 7월20일 발행 공고를 낸 뒤 이틀뒤인 22일 대구서 1천 원권과 100원권을 각각 발행했다.

22일은 한국은행권 지폐 발행 70년이 되는 날로 대구는 최초 발행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대구에서 최초 지폐 발행은 6·25전쟁 발발에서 비롯됐다.

한국은행은 1950년 6월12일 창립한 후 13일 만에 6·25전쟁 발발로 7월17일 대구로 피난하면서 본점도 옮겼다. 이후 22일 최초 한국은행권인 1천 원권과 100원권을 발행하게 됐다.

1천 원권에는 이승만 대통령 초상, 100원권 지폐에는 광화문이 인쇄돼 있다. 긴박한 사정으로 도안은 최소한의 미술적 품위와 위조방지 효과를 유지하는 선에서 숨은 글자가 들어간 특수지에 평판 인쇄됐다.

대구에서 지폐의 최초 발행 사실은 한국은행 내부적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은행보다 DGB대구은행이 지역 화폐나 금융 역사를 정리하면서 대구 발행 사실을 확인하고 적극 알리는 상황이다.

당시 대구서 발행된 최초 지폐도 대구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구은행 본점 금융박물관에 대구에서 발행된 한국은행권 최초의 지폐가 전시돼 있다. 22일은 발행 70년이 되는 시기다.
▲ 대구은행 본점 금융박물관에 대구에서 발행된 한국은행권 최초의 지폐가 전시돼 있다. 22일은 발행 70년이 되는 시기다.
대구은행은 본점 금융박물관을 리모델링하며 대구지역 금융 역사와 지폐 변천사를 보충하면서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이 과정에서 최초 지폐의 대구 발행 사실을 확인했다.

금융박물관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역사는 아니지만 대구에서 최초 지폐가 발행됐다는 사실은 대구의 역사이기도 한 만큼 전시하고 박물관을 찾는 지역민들에게 적극 알릴 필요성이 있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대구 발행 70주년인 만큼 더욱 의미있는 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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