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의약진흥원 전경.
▲ 한국한의약진흥원 전경.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통해 국내 자생하는 한약재 ‘맥문동’ 기원식물의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한의약진흥원에 따르면 기원식물 맥문동은 비짜루과에 속하며 전통의학에서 강장·거담·이뇨제로 사용된다. 최근 연구에서 항염증, 간 보호, 항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독한 맥문동 엽록체 게놈은 총 129개 유전자로 이뤄져 있다. 전체 길이는 15만7천76bp(베이스페어, 염기 개수)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세계유전자은행에 엽록체 게놈 서열과 암호화된 유전자 정보를 등록하고 맥문동과 유사한 자원과 유전적 다양성, 식물학적 진화과정을 비교 연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세계 각국은 생물주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앞으로 연구범위를 더욱 확대해 많은 토종 한약 자원이 해외에 알려지는 동시에 소중한 우리 한약 자원의 주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국내 한약재 중 혼용 우려가 있는 자원을 선정해 동속자원 및 해외자원을 명확히 구분을 위해 감별법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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