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류성걸(대구 동구갑),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이 23일 최근 비판이 거센 부동산 정책과 정부의 경제실정에 맹폭을 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두 의원은 최근 그린벨트 해제 등 ‘오락가락’ 대책으로 정부가 혼선을 야기한 것과 국가 재정건전성, 세제 개편안을 두고서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류 의원은 ‘징벌적 과세’ 논란이 가열중인 부동산 세제 개편에 대해 정부의 ‘미필적 증세’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인상 등에 대해 “세금만 올려서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며 “겉으론 부동산 대책이라 얘기하면서 뒤로는 모자란 세수를 걷겠 다는 정부의 ‘미필적 증세’(미필적 고의에 의한 증세)’라고 꼬집었다.

또 “현 정부 들어 거의 매 년 소득세를 올려 이번 개편안은 최고세율을 45%까지 올려 잡았다”며 “이번 개편안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라는 조세의 기본원칙과 국민개세주의 원칙 에 완전히 반하는 세제개악안”이라고 날을 세웠다.

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재정건전성, 한국판 뉴딜 등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그는 “현 정부 들어 국가채무 규모와 GDP 대비 비율, 관리재정수 지 비율 등 모든 재정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며 “가정에서도 빚을 내면 언제 갚을지 계획을 세우는데 정부는 나라빚을 어떻게 갚을지 계획조차 없다”며 재정준칙 마련 등 재정건전화법 제정을 주문했다.

이날 김 의원은 △1가구 1주택에 대한 세금 경감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재개발·재건축 요건 완화 △용적률 및 층고 제한 완화 조치 등을 통해 원활한 주택공급을 하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대차 3법의 소급적용은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임대차 3법은 공포 후에 적용토록 하자”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세금폭탄 세트라는 취득세, 보유세, 양도소득세, 증여세 인상률이 얼마냐”며 “경제성장도, 소득도, 물가도 다 제자리인데 세금은 이렇게 올린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투기꾼과 집값 잡는다고 3년 내내 23번이나 넘는 똥 볼이나 차고 돌아다니다가 안 되니까 세금 폭탄을 때리는 것 아니냐”고 정부의 세제개편을 서민 증세로 규정했다.

이어 “잘못은 정권이 했다. 국민들이 정부한테 집 값 올려달라고 했냐. 정부가 정책실패 해 놓고 왜 죄 없는 국민들에게 세금 폭탄을 퍼붓냐”면서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와서 눈 흘기지 말고 투기꾼만 잡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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