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 화물ㆍ물류터미널ㆍ오피스텔 조성 추진||인근 기업, 악취ㆍ소음 민원 우려 건립승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구미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이 주춤하고 있다.

최근 TK케미칼이 구미 국가산단 제1단지에 추진하는 구미SMG 멀티플렉시티 건립사업이 인근 기업들의 반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협의 기관인 구미시 등도 민원과 공단재생사업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TK케미칼의 구조고도화 사업은 2018년 한국산업단지 사업공모에 선정된 후 조건부적정 통보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승인을 받아 지난해 5월 구조고도화사업 대행계약을 체결했다.

공공기여부문 추가와 사업성 분석 보완, 기업과 차후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원만히 해결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TK케미칼은 이 사업에 4천37억여 원을 들여 10만1천여㎡ 부지에 414대를 수용할 수 있는 화물터미널과 지상 4층 규모의 물류터미널, 1천368실의 오피스텔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상 수익을 위해 건립하려는 오피스텔이 발목을 잡았다.

최근 인근 기업들이 오피스텔이 들어선 뒤 입주자들이 악취와 소음 민원을 제기할 경우 기업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구조고도화 사업에 반대하고 나섰다.

사업부지 인근에는 LG전자와 LG이노텍, 팜한농 등 LG계열사들과 한화시스템, 태평양금속, 세영정보통신, 성안합섬, 인당 등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은 구미시와 한국산단공에 오피스텔 건립 승인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얻기 전에 거쳐야하는 구미시와의 협의도 만만치 않다.

구미시는 이달말까지 관련부서 의견을 종합해 TK케미칼의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에 대한 의견을 한국산단공에 전달할 예정인데 환경관련 민원과 공단재생사업과의 충돌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구미시의 의견은 말 그대로 의견이다.

한국산단공과 TK케미칼은 구미시의 의견을 첨부해 다음달 산자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산자부와 한국산단공이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이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구미국가산단 제1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토부 공단재생사업지구 사업과 겹치면서 곳곳에서 사업이 주춤하고 있다.

TK케미칼에 앞서 KEC가 사업을 추진했지만 노조의 반발 등에 따라 좌절됐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발전소를 건립하려던 GS이엔알도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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