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29) 오성중‧고

오성중·고 총동창회 정기 총회에 참석한 오성 동문들의 모습.
오성중·고 총동창회 정기 총회에서 역대 중·고 총동창회장들이 모여 행사를 축하하고 있다.


“순간적인 감정에 살지 말고, 큰 흐름에 나를 찾아라.”

6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오성중‧고’의 교훈이자, 오성중‧고가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오성중‧고는 1952년 재단법인 오성학원이 설립인가를 받은 후, 현재까지 5만여 명의 ‘오성인’이 배출될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지성과 인성의 조화를 지향하는 오성중‧고의 정신은 학교를 나타내는 상징물을 통해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이곳의 교표(학교를 상징하는 무늬를 새긴 휘장)는 미래 지향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교표에 새겨진 별 모양의 오각은 ‘최고’를 나타내며 단결과 화합을 상징한다.

또한 높은 기상과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히말라야삼나무’를 교목으로, 정열적인 삶을 실천하고 향기로운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장미’를 교화로 정해 창의적이고 바른 성품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 밖에 오성중‧고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두 명이나 배출하는 등 전국에서도 이름난 ‘펜싱 사관학교’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대구 교육의 1번지라 불리는 수성학군에서 오성중‧고만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빛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총동창회의 헌신적인 활동이다.

오성중‧고 총동창회는 ‘오성인’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자 연결고리가 돼 ‘오성의 별’을 밝게 빛내고 있다.

오성중·고 총동창회 가족 체육대회에 참가한 동문들이 페어 플레이를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끈끈한 선‧후배로 뭉친 오성중‧고 총동창회

오성중‧고 총동창회는 창립된 지 30여 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동문 간의 활발한 유대 강화와 친목 도모 등으로 모교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동창회 모임 활성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 오성중‧고의 영향력과 역할이 괄목할만한 위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오성중‧고 총동창회는 제1대 김원중(2회) 오성중‧고 총동창회장을 시작으로 제2대 이준태(12회) 총동창회장, 제3대 최창덕(12회) 총동창회장 등을 거쳐 제10대 이창세(14회) 총동창회장에 이르기까지 동문 간 화합과 소통을 중요시하게 여기고 있다.

혼자 가면 단순한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오성의 역사를 만들어가겠다는 것.

특히 선배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후배들에게는 인생의 희망을 전하는 매개체로 동문 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는 ‘함께하는 오성’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오성중·고 총동창회배 골프 대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랑스런 오성인

오성중‧고를 빛낸 동문들은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총동창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시인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김원중(2회) 포스텍 명예교수와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하수(10회) 경북도의원, 양영모(12회) 대한약사회 총회의장, 박영준(13회) 글로벌 경영협회장(전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지식경제부 제2차관) 등 많은 ‘오성’ 출신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3선에 안착한 미래통합당 윤재옥(14회) 국회의원(대구 달서구을)과 이윤직(16회) 대구가정법원장, 손대식(18회) 울산가정법원장 등은 정계와 법조계를 빛낸 오성의 얼굴로 불리고 있다.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참 언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후혁(25회) 대구일보 사장도 선배들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오성’ 동문이다.

이 밖에 2012년 올림픽 펜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은석(36회)‧구본길(42회) 선수와 2018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하태규(42회) 선수는 펜싱 명문학교로서의 위상을 드높인 자랑스러운 오성인이다.

오성중·고 ‘명예의 전당’ 제막식에서 총동창회 선배들과 오성고 후배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오성 동문들에게 힘이 되다

2017년에 설립된 오성동문장학회는 모교에 재학하거나 대학에 첫 발을 내딛는 후배들에게 삶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오성중‧고 총동창회는 오성동문장학회를 통해 매년 20여 명의 오성인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이들의 학업 의욕을 고취시켜 미래 사회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또 교육‧연구 활동 지원 사업과 교육 기자재 구입 및 교육환경개선 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모교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성중‧고 총동창회는 2018년 ‘명문 오성의 사명’이라는 기조로 오성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기탁한 동문 선배들의 뜻을 기리고 있다.

◆동문 상호간 교류‧소통의 장을 만들다

분기별 실시되는 ‘오성비즈니스포럼’과 ‘오성비즈니스네트워크’는 본인만의 비즈니스 경험을 동문들과 공유해 사업을 발굴하는 등 동문인 간 상호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총동창회 운영에 있어 초기 어려움을 동문 간의 정과 상부상조의 우정으로 이겨낸 경험을 토대로 이들의 전문성과 경험, 비전을 하나로 결집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

포럼은 재경 동문들을 중심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네트워크는 지방 동문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이다.

특히 네트워크는 경제‧산업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남권 동문인의 영업장을 방문해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총동창회의 친목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오성중·고 총동창회 동문들이 산악을 하기 전 시산제를 진행하는 모습.


◆펜싱 명가…오성중‧고

오성중‧고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펜싱부’다.

1970년 펜싱부가 창단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전국체전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각종 대회를 휩쓸어 ‘펜싱 명문’으로 불릴 정도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유명한 오은석(36회)‧구본길(42회) 선수는 오성고가 배출한 금빛 검객이다.

이들은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을 석권했다.

특히 구본길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과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개인(사브르)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성중‧고는 제86회 전국체육대회부터 제89회 대회까지 ‘사브르’ 종목을 4년 연속 석권했다.

이는 오성중‧고만의 체계적인 훈련 및 지도 방식으로 이뤄낸 결과다.

또한 방과 후 펜싱 수업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기본 학력을 신장하기 위한 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펜싱 오성인들의 미래 계획까지 설계 중이다.

최근 2019 아시아 유소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병수(사브르) 선수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창세 오성중‧고 총동창회장.


이창세 오성중‧고 총동창회장.


◆이창세 오성중‧고 총동창회장 인터뷰

“총동창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낍니다.”

제10대 이창세(14회) 오성중‧고 총동창회장은 동문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오성인’ 모두에게 힘이 되는 총동창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동창회장은 개인적인 능력이나 경륜으로 벅찬 자리지만, 오성 동문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선배님들의 훌륭한 업적과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총동창회 회장직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사회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동문들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동창회장은 ‘행복한 동행, 우리는 오성’이라는 슬로건으로 오성 동문들을 이끌고 있다.

또 역대 집행부의 헌신으로 인해 지금의 오성중‧고 총동창회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동창회장은 “총동창회 사무국 개소와 장학재단 설립 등 선배님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번 제10대 집행부에서는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 지원해 동문 간 비즈니스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동문회 및 직능단체 기능의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1월 총동창회 정기 총회 및 신년 교례회를 통해 동문 누구나 참석 가능한 소통과 교류의 공간이 필요하고, 5월마다 모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체육대회 및 8월 골프대회, 10월 가족등반대회, 12월 송년회 등을 통한 동문 상호간 친목 도모가 총동창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필수 요소라는 것.

그는 “오성비즈니스포럼과 오성비즈니스네트워크가 생긴 까닭은 서로 도움을 나누자는 의미와 더불어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며 “모교 현관에 설치된 ‘오성 동문 명예의 전당’도 재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동시에 동문의 명예까지 드높일 수 있어, 후배 양성에 뜻을 같이 한 많은 오성 동문인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동창회장은 “혼자 가면 단순한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며 “동문 여러분의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오성 동문이 발전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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