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생이 여름방학을 맞아 어머니와 함께 놀이 콘텐츠를 활용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유치원생이 여름방학을 맞아 어머니와 함께 놀이 콘텐츠를 활용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여름방학을 맞은 만 3~5세 유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대구권 공·사립유치원 유아들은 지난 27일~8월14일 예년과 비교해 비교적 짧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여행 및 체험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아를 위한 마련됐으며 유아가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선 여름방학 동안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놀이할 수 있는 ‘온라인 놀이 콘텐츠’는 2주 동안 매일 2~3개씩 총 30여 종이 제공된다.

제작은 현장 유치원 교사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여름을 주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직접 동영상으로 만들었으며 누리과정과 연계해 요일별로 다양한 놀이로 유아들의 놀이와 학습권 보장에 도움을 준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놀이 콘텐츠는 요일별 놀이 유형이 다르다. 월요일은 그림책, 화요일은 그리기, 수요일은 신체, 목요일은 만들기, 금요일은 수놀이 등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놀이에 필요한 준비물은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회원가입 없이 ‘유아.학교가자.com’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온라인 놀이 콘텐츠’를 통해 화목한 가족문화를 조성하고 유아들의 행복한 배움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긴 휴업 기간 동안 유아들의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온라인 놀이 콘텐츠를 자체 개발해 유아들이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유치원에 적합한 온라인 놀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놀이 재료도 제공한다. ‘신나는 여름놀이 꾸러미’는 방학동안 가정에서 보낼 유아와 부모들을 위해 유치원에서 그림책, 미술, 게임 등 다양한 놀이 재료를 방법과 함께 꾸러미에 담아 제공한다.

대구유아교육진흥원은 아이스크림 메이커와 마스크 줄 만들기 등 2종으로 구성된 여름방학 맞이 특별 놀이꾸러미인 ‘여름탈출 집콕놀이’를 준비해 가정에서 유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상은 대구 거주 만 3~5세 유아 200여 명이며, 홈페이지(http://www.dge.go.kr/daegu-i) 에서 선착순으로 신청 받아 유아교육진흥원 정문 앞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배부된다.

대구유아교육진흥원은 또 유아들이 가족과 함께 즐겁고 안전한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음달 4일~14일 ‘슬기로운 여름방학 체험’을 운영한다. ‘슬기로운 여름방학 체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예년에 비해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유아와 부모에게 ‘책놀이 방학가족체험’과 ‘가족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 콘서트’를 제공한다.

‘책놀이 방학가족체험’은 대구 거주 만 3~5세 유아 320가족을 대상으로 다음달 4~13일 총 8일간 진행한다. 그림책 전문가와 함께하는 음악, 미술, 과학 놀이에 흠뻑 빠져드는 즐거운 몰입의 경험으로 유아와 가족에게 생각하는 힘과 마음의 근력을 길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 콘서트’는 대구 거주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달 14일 저녁 7시에 개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 참석 인원을 제한해 16가족 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흥겨운 전자현악 3중주와 상상력을 키워주는 마술, 마음을 울리는 맑은소리 하모니카 연주단 공연을 통해 참여 가족들은 감성역량을 높이고 한여름 밤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여름방학 체험’은 코로나19로 지친 유아와 가족의 심리적 방역을 위한 백신이 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인성이 함양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 유아들이 코로나19 예방 생활수칙을 잘 지키면서 교육청에서 마련한 다양한 놀이·체험활동으로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기를 기원하며 2학기에도 변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내실 있는 유치원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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