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가락을 아카펠라 공연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 공연

발행일 2020-07-27 16:24:4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7월31일 ‘문화가 있는 날’ 기획 공연으로 막 올려

국악이 아카펠라를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무대가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대구 동구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아양아트센터에서 국악아카펠라공연 '아리랑 토리랑'을 선보인다.
판소리 춘향가의 유명한 대목인 ‘사랑가’를 아카펠라로 공연하면 어떤 무대가 만들어질까?

어깨춤이 덩실거리는 흥겨운 국악이 반주가 없는 합창인 아카펠라를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무대가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대구 동구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7월 문화가 있는 날 ‘토리스-아리랑 토리랑’을 진행키로 했다.

각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음악적 특징을 의미하는 ‘토리’들이 모여 음악을 만든다는 뜻을 지닌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TORYS)’는 판소리, 경·서도 민요, 아카펠라 전문가로 구성된 국내 최초이면서 유일의 국악 아카펠라 그룹이다.

국악이 아카펠라를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무대가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TORYS)’
토리스의 이번 공연은 그들만의 특색을 살린 국악 멜로디 뿐 아니라 전통음악을 새로운 멜로디로 재해석한 곡들로 구성된다.

경기소리 소프라노, 판소리 알토와 바리톤, 서도소리 테너, 아카펠라 베이스 등 다섯 소리를 조화시켜 국악을 아카펠라로 재탄생시켰다. 억지로 정돈하거나 꾸미지 않은 우리 소리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소통하는 음악이 토리스가 추구하는 음악이라는 게 공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원 손미현씨(28)는 “지난해 봄 전라도 남원 여행중에 우연히 토리스의 국악 아카펠라 공연을 관람할 기회있었는데 상당히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이번에 대구에서 공연 한다는 소식을 들어 무척 반가웠다. 더구나 무료 공연이라 부담도 없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토리스 공연을 보러 갈 생각”이라고 했다.

국악이 아카펠라를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무대가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대구 동구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아양아트센터에서 국악아카펠라공연 '아리랑 토리랑'을 선보인다.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는 이번 공연에 흥부가 박 타는 대목을 흥겨운 재담과 격조 있는 소리로 편곡한 ‘시리렁실근’과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를 대표하는 아리랑을 연곡으로 부르는 ‘아리랑연곡’을 선보인다.

또 판소리 춘향가 중 이몽룡과 춘향의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사랑가’와 경상도 민요인 ‘쾌지나 칭칭나네’에 새 옷을 입힌 ‘칭칭’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아양아트센터 김기덕 관장은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기획공연을 여럿 준비했으나 코로나19사태로 취소되는 등 그동안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며 “이번 공연은 아양아트센터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기획 공연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국악아카펠라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국악이 아카펠라를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무대가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토리스 공연장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2020 문화가 있는 날은 당초 올 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공연이 모두 연기됐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재개하기 시작했다.

한편 공연에 앞서 아양아트센터는 공연 전·후 특별 방역작업과 좌석 띄어앉기,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관람객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역활동을 마련했다.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의 7월 문화가 있는 날, ‘토리스-아리랑 토리랑’은 사전 예약한 200명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230-3311.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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