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ㆍ음향 통해 고유 주파수 측정

▲ 성덕대왕신종.
▲ 성덕대왕신종.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보존 상태 점검을 위해 타음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타음조사는 타종 시 진동과 음향 신호를 바탕으로 고유 주파수를 측정하는 것이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조사 측정한 기존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구조적인 변화를 진단한다.

이번 타음 조사에서는 고유 주파수를 비롯 진동음, 진동쌍 모드, 맥놀이 시간 파형과 진동 감쇠비 등을 측정해 기존 맥놀이 지도와 비교 분석한다.

오는 2022년까지 조사를 바탕으로 성덕대왕신종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안정적인 보존 계획을 수립한다.

타음조사 일정은 진동이나 음향이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한 점을 고려, 날씨 변화를 검토한 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중에 녹음되는 성덕대왕신종 종소리는 향후 음원 공개 및 실감형 종소리 공간 구성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한다.

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왕권강화 정책 일환으로 아버지 성덕왕의 공을 기리기 위한 명분으로 제작을 시작해 혜공왕이 771년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종이었다.

경주박물관은 현재 매 20분마다 성덕대왕신종 소리를 녹음해 틀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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