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두류동의 화재, 김태호씨가 안심소화기로 초기 진화

▲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사는 김태호(64)씨는 지난달 31일 골목길 안심소화기를 이용해 한 공업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 진압해 큰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사는 김태호(64)씨는 지난달 31일 골목길 안심소화기를 이용해 한 공업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 진압해 큰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대구 60대 남성이 대구소방안전본부의 골목길 안심소화기로 대형화재를 막았다.

2일 달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44분께 달서구 두류동의 한 공업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주민 김태호(64)씨가 발견해 주택 외벽에 설치된 골목길 안심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이날 김씨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골목길 안심소화기 2개를 챙겨 자택으로부터 약 20m 떨어진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서 건물 관계자가 공업사 내 구비된 소형 소화기로 진화 중이었으나 순식간에 번지는 불길을 막기에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가져온 소화기 2개를 활용해 천장부의 화염을 신속하게 진압해 더 큰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했다.

그는 안심소화기를 본인 소유의 주택에 설치하는 것에 동의하고 평소 인근 주민에게 소화기 활용에 대한 홍보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달서소방서장은 “골목길 안심소화기는 소방차가 진입하기 곤란한 지역의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올 상반기 대구 전역에 골목길 안심소화기 1천166개를 설치했고 하반기에 166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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