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감염자 배출지였던 대구....방역당국 고무적인 현상||전세계 감염자 확산 이어져, 경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자원봉사에 참여한 의료진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자원봉사에 참여한 의료진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던 대구가 한 달째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같은 현상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대구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때문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수는 6천942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시리아에서 입국한 외국인 가족이다.



그러나 대구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30일째다.



대구는 지난 2월18일 집단감염 사태가 처음 발생한 이후 5개월여간 누적 환자가 6천900명을 훌쩍 넘겼고, 하루 확진자 수가 741명에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역이다.



대구는 중국 우한과 비교되면서 전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로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지난달 3일에는 대구 중구 모 연기학원에서 1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제2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에 그쳤다.



이날 연기학원 집단 감염으로 하루 11명의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이후, 한 달째 지역사회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한 달 동안 대구에서 하루 최고 3명의 확진자 추가되기는 했지만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지역사회 감염은 전혀 발생하지 않아 대구는 외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대구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단연 시민들의 높은 방역수칙 준수 의지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혹독하게 겪은 감염자 확산 탓에 방역수칙 준수가 몸에 익숙해 졌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수도권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대구시는 아직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의 안정적인 상황이 될 때까지 헌신해 온 의료진들과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준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대구의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준 의료진, 소방,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지역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 준 의료진들, 그리고 시민들의 협조가 이루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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