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은 물론 대구 전역 직·간접적 수혜 입을 전망||동구, 후적지 청사진 마련에 집중,

▲ 지난달 3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이 사실상 확정되며 대구 동구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사진은 동구 큰고개오거리에 통합신공항 이전 축하 현수막들이 걸려있는 모습.
▲ 지난달 3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이 사실상 확정되며 대구 동구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사진은 동구 큰고개오거리에 통합신공항 이전 축하 현수막들이 걸려있는 모습.




〈편집자 주〉

지난달 3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이 극적으로 확정되자 대구국제공항과 군 공항이 있는 동구는 물론 대구 전역이 들뜬 모습이다.

공항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 등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동부권(중구, 동구, 수성구)과 함께 대구 서부권(서구, 달서구, 달성군) 역시 교통 인프라와 건설경기 부양 등을 기대하며 각각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대구 전역은 통합신공항 이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미래먹거리 부재와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됐던 지역경제 부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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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잡힌 동구(동부권)는 축제 분위기

대구·경북의 100년 대계이자 대구 동구의 오랜 숙원이던 대구국제공항 및 K2 군 공항 이전이 확정되자 동구는 축제 분위기다.



동구민들은 공항 이전으로 발생하는 재산권 가치 상승과 신도시 개발 등 향후 달라질 동구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2일 동구의 주요 교차로마다 통합신공항 이전 환영 플래카드와 현수막 등이 걸렸으며, 일부 음식점은 통합신공항 이전 기념으로 차와 음료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곳도 있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이번 대구공항 이전은 동구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큰 경사다. 동구 주민들의 염원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국제공항과 K2 군 공항 부지는 동구 일원 694만여㎡(210만 평)에 달한다.



이로 인해 대구 전체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동구와 북구·수성구 일부 지역이 항공기 위험 등으로 인한 고도제한에 걸려 개발이 제한되고 있다.



게다가 동구 대부분 지역과 북구 일원의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구청은 이번 공항 이전으로 소음과 고도제한이 해제되면서 주민의 정주여건 향상은 물론 제한됐던 재개발 사업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구시는 공항이 떠난 자리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와 싱가포르 ‘클락키’를 롤모델로 한 주거·환경·교통·관광이 조화를 이룬 친환경 스마트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공항 이전 부지 인근에 대구혁신도시·첨단의료복합단지·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안심뉴타운 등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동구를 포함한 동부권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항 이전에 따른 지역 연계 발전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북구는 기존 공항 후적지 개발을 통한 대구의 신성장 거점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신공항 건설이 완료되면 현 군 공항 일대 고도 제한이 풀리기 때문에 금호워터폴리스 사업과 옛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사업 등의 추진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호강을 따라 이뤄지는 경제 활력으로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라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 중인 조야~동명 간 광역도로망 구축 사업도 공항 이전에 따른 후광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북구 조야동부터 칠곡 동명면까지 이어지는 약 10㎞ 구간의 도로가 건설되면 국도를 이용하는 신공항 이용객의 교통 정체 완화 및 엑스코‧유통단지의 물류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으로 북구 연경‧도남지구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 등과 연계해 강북지역의 인구 유입도 꾀할 수 있다.





▲ 대구 동구에 위치한 현재의 대구국제공항.
▲ 대구 동구에 위치한 현재의 대구국제공항.


◆서부권도 재도약의 청사진 그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으로 인한 경제권 향상으로 대구 곳곳에 추진되는 개발 사업에 따른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항 이전으로 대구 서부권이 대구‧경북지역을 잇는 진출입 관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합신공항 이전을 통해 ‘새로운 대구‧경북’을 이끌어 갈 호재로 작용할 사업은 우선 서구의 서대구고속철도역 건립 사업(2021년 개통)이다.



무엇보다도 서부권역이 대구‧경북을 잇는 진출입 관문이 될 가능성이 높아 통합 신공항을 가기 위한 교통 요충지가 될 전망이어서 고속철도역 연계 개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신공항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공항과 KTX역을 잇는 공항철도(광역교통망)가 연계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대구고속철도역 건립 사업이 대구 서부권역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서대구 역세권 개발 등으로 생활권과 경제권의 도심 발전축이 서부권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합 신공항 이전이 서부권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탄력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달서구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으로 인한 경제 발전과 더불어 성서공단 등 서부권역에 집중돼 있는 산업단지들의 물류 활성화로 글로벌 비즈니스 접근성 문제와 기업 투자 유치 등의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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