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넘은 시즌, 삼성 8월 고비 잘 넘겨야

발행일 2020-08-03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절반을 넘긴 삼성 라이온즈에게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고비가 다가온다.

지난달부터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이지만 8월 시험대에서 가을야구 진출 여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현재 리그 8위다. 7위 롯데와 1.5게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삼성은 불펜진을 앞세워 지난 6월 15승 10패라는 성과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10승 12패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6월 4.42로 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7월에는 7.09(9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매 경기 후반에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삼성은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요인으로 보고 있다.

8월 중순으로 봤던 체력적 한계가 7월 중순 이른 시간에 오면서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

현재 선수들의 체력 보충을 위한 훈련 조절과 방법을 조금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선수들의 부상도 많아지고 있다.

좌완 노성호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투수 이재익과 외야수 박찬도도 제외됐다.

최근 활약 중이던 포수 강민호도 어깨부상으로 빠지면서 8월 고비는 더욱 험난해 보인다.

이번주 4~6일 두산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7~9일 SK까지 각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두산은 역대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NC와의 3연전에서 26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두산이다.

특히 지난 2일 NC전에서는 역전당한 경기를 다시 뒤집어 승리했다.

지쳐있는 삼성 투수들에게 두산전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SK의 경우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화전 승리 이후 연패 중이다.

SK는 이번주 LG와 KT를 만나 5경기 동안 4경기에서 두 자릿수 이상 실점을 했고 점수로는 모두 66점을 내줬다.

같은 기간 득점은 15점에 그쳐 삼성으로서는 반등할 기회다.

8월만 잘 버틴다면 지원군이 돌아온다.

투수 심창민이 8월 말 상무에서 제대해 합류할 예정이다.

비자 문제로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는 외국인 좌타자 다니엘 팔카도 8월 말에서 9월 초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 8월이라는 힘든 고비를 어떻게 극복해내고 순위 싸움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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