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휴가철 맞아 하늘길 ‘북적’…오랜만에 웃음꽃 핀 대구공항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이용객 상승세, 지난해 수준 회복
8월 중순까지 제주노선 90% 이상 예약률, 양양도 인기

대구국제공항 전경.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던 대구국제공항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북적이고 있다.

특히 숙지지 않는 코로나19와 장마철 등 다양한 악재가 겹쳤음에도 제주도 등 국내노선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공항의 지난 7월(1~31일) 국내선 이용객 수는 15만9천3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3월(2만2천822명)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로, 전년 동기간 국내선 이용객 수(17만2천101명)의 92% 수준까지 회복한 것.

한때 월 148편까지 줄었던 운항편수도 993편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1천125편)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당분간 국제선이 운항을 못하다 보니 업체들이 비행기를 국내선으로 돌리고 있다”며 “지금 수준이라면 국내노선으로만 한정했을 때 지난해보다 더 잘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7말8초’ 여름 최대 휴가철과 맞물려 이미 이달 중순까지 대구~제주 노선은 예약률이 90%를 넘는 등 호황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름 성수기를 겨냥, ‘반짝 특수’를 기대하며 국내선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먼저 진에어는 지난달 31일부터 대구~김포 노선을 취항했다. 대구~김포 노선은 주 40편(평일 4편, 주말 8편) 운항된다.

이 노선의 요금은 평일 2만 원대, 주말은 3만 원대로 KTX 등 대체 교통수단보다 훨씬 저렴하다.

플라이강원은 오는 14일부터 주 6편의 대구~양양노선을 취항, 1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양양노선의 경우 운항일이 2주가량 남았음에도 40~5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이처럼 제주행 단일노선만 운영되던 대구공항에 김포, 양양 등의 노선이 새로 추가되는 등 공항은 모처럼 손님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국내선 수요가 늘어난다고 근본적으로 항공업계가 처한 근본적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분기에 비하면 탑승객이 늘어난 편이어서 적자 폭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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