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 학술세미나 후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 학술세미나 후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경찰행정학과 박동균 교수와 경기대 안승남 교수는 최근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 기획학술 세미나에서 ‘결혼이주여성의 범죄피해 및 그 대책’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박동균 교수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다문화가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수는 약 30만7천, 가족구성원은 100만 명이 넘었고 그 중 결혼 이민자가 85% 이상을 차지해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가정폭력 검거건수가 지난 2014년 123건에서 2017년 840건으로 7배나 증가됐다”며 “결혼이주 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이 가정폭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함으로써 다문화 가정내 갈등이 가정폭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박 교수는 “결혼이주여성의 대부분은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일부에서 불행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피해자를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조선족) 국적을 가진 인원이 지난해 기준 30.6%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4.1%), 중국(한족, 9.2%), 필리핀(7.0%) 등 이었다”며 “가정폭력을 경험한 결혼이주여성들은 검거 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명 공식적으로 밝혀진 암수범죄가 많다는 의미이다. 이들이 외부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혼이주여성, 다문화 정책은 어느 한 기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범죄는 경찰의 범죄예방과 피해자보호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동균 교수는 국내 치안행정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한국치안행정학회장, 한국경찰연구학회장, 사단법인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을 역임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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