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국토부 마피아가 이스타항공의 자본 잠식 상황에 대해서 봐주기 했다는 의혹 철저 규명하겠다”

발행일 2020-08-03 15:24: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상직의원-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TF 1차 회의 통해 이상직 의원 특혜 정조준

미래통합당 곽상도 '이상직의원·이스타 비리 의혹 진상규명TF'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F 1차회의에서 자료를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3일 이스타항공과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식 매입 자금 의혹 등을 저격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이 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상직의원-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TF는 이날 1차회의를 통해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과정에서 배임·횡령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및 자녀에 대한 편법 증여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고 강력 촉구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이상직의원·이스타 비리 의혹 진상규명TF' 임명장 수여식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곽상도 TF위원장과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검찰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면 당에서 특위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데 검찰이 수사하지 못하도록 온갖 방해 공작을 하고 있어 저희라도 이걸 밝혀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검찰이 수사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아들과 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설립 당시 자본금이 3천만 원에 불과했지만, 출처 미상 자금으로 이스타항공 주식 523억 원을 사들였다"며 "이스타홀딩스가 한 사모펀드로부터 80억 원을 빌렸는데 이 과정도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수십억을 빌리는 건 일반인이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엄청난 특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당시 이 의원은 국회 정무위 소속이었고, 이 의원은 가족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이스타항공에 헌납하겠다고만 밝혔을뿐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해명조차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자본금 3천만 원에 불과한 이스타홀딩스가 어떻게 30배가 넘는 100억 원을 빌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됐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직원 임금 체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위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이스타항공 위기의 원인으로 김현미 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국토부 마피아가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 상황을 봐주기 했다는 의혹이 있어 이것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이스타항공 노조가 이 의원을 고소했는데 지금까지 파악한 자료를 넘겨 고소 사실이 규명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특히 “노조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를 사무실에서 봤다고 하고, 서씨를 토니라고 불렀다고 한다”며 “사위의 취업과 이 의원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과 관련해서도 계속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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