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집중호우로 북부지역 도로 유실·농경지 침수 잇따라

발행일 2020-08-03 17:47:3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일 봉화지역에 시간당 51.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봉셩면 봉양리 토일천 제방이 유실돼 인근 농경지 1.4ha와 밭 0.8ha가 침수됐다.


지난 1~2일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 호우로 도로 등 공공시설 14건, 농작물 53㏊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일 경북도 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안동시 녹전면 원천리에 내린 집중호우로 길이 15m인 간이 교량이 유실됐다가 응급복구됐다.

또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 국도 31호선 노루재 터널 입구가 토사 유출로 막히고 봉화 석포면 석포리 지방도 910호선에서 토사유출로 통제됐다.

봉화군의 피해는 지난 2일 오전 1시50분께 호우주의보에 이어 오전 4시50분에는 호우경보까지 발효되는 등 평균 128.9㎜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봉성면 봉양리 토일천 제방이 유실(300m)돼 인근 농경지 1.4ha와 밭 0.8ha가 침수되고 봉화읍 적덕리에선 돈사가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돼지 8마리가 폐사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면적은 봉화 51.6㏊로 경북에서는 제일 많은 피해 규모다.

봉화군 관계자는 “야행성 장마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주 이산면 신암3리에서는 하천 석축(길이 40m)이 급류에 일부 유실돼 응급 복구가 완료됐다.

또 많은 비로 봉화와 영주, 상주에서 농경지 침수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나왔다. 봉화는 고추 28.6㏊, 벼 11.5㏊ 등 9개 농작물 51.6㏊가 피해를 입었다.

영주는 사과와 벼, 인삼시설 등 1.15㏊, 상주는 벼와 인삼 침수와 농경지 매몰 등 0.5㏊가 피해를 입었다.

봉화군 법전면과 소천면, 춘양면, 물야면, 영주시 상망동 등 11곳에서는 산사태로 1.45㏊가 유실됐다.

2일 봉화지역에 시간당 51.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봉화읍 적덕리의 한 돈사가 산사태로 무너져 돼지 8마리가 폐사했다.


영주와 강릉을 연결하는 영동선 영주∼동해 구간도 토사 유입으로 3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운행 중단이 지속되고 있다.

코레일 경북본부에 따르면 영동선 현동~분천 간 선로에 토사가 쌓여 동해~동대구간 무궁화호 4개 열차, 동해~영주 간 무궁화호 2개 열차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경북도 재난안전상황실 관계자는 “도로와 농작물 피해는 지난 2일 새벽 경북 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때문”이라며 “2일 새벽 이후부터 3일 오후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추가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지난 1일부터 3일 오전까지 봉황 136.3㎜, 영주 94.3㎜, 문경 65.5㎜의 비가 내렸다.

경북에서는 문경, 영주, 봉화에 호우 경보가, 예천과 울진에는 호우 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상태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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