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입법공청회 - 정부조직법 개정을 중심으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입법공청회 - 정부조직법 개정을 중심으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뛰어든 김부겸 전 의원의 부인 이유미씨의 장문의 편지가 화제다.

▲ 1982년 김부겸 전 의원과 부인 이유미씨와의 신혼여행 사진. 김부겸 페이스북 캡쳐.
▲ 1982년 김부겸 전 의원과 부인 이유미씨와의 신혼여행 사진. 김부겸 페이스북 캡쳐.
김 전 의원의 부인인 이유미씨는 친정오빠로 인해 남편이 곤란을 겪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김부겸 전 의원의 아내인 이유미입니다"라는 장문의 편지를 지난 3일 작성했다.

이를 김 전 의원이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띄웠고 수천명의 폐친이 퍼다나르며 널리 퍼졌다.

“글을 쓰자니 눈물이 흐른다”라는 이유미씨의 편지를 본 많은 이들은 위로와 함께 격려를 보냈다.

이유미씨의 큰 오빠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로 위안부의 성노예화는 없었다는 취지가 담긴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로 많은 논란을 빚었다.

김 전 의원은 큰처남(이영훈)으로 인해 당과 진보진영으로부터 일정부분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이씨는 “큰오빠인 이영훈 교수로 인해 김부겸 의원에 대해 안 좋은 말이 떠돈다는 얘기를 들어 안타까운 마음에 하소연을 드릴까한다”며 편지를 시작했다.

이씨는 “큰오빠(이영훈)가 대학 때 학생운동으로 제적이 되고 도망 다니던 시절, 형사들이 우리 집을 들락거리기 시작했고 셋째 오빠는 학생운동으로 투옥되어 재판을 받고 3년여간 옥살이를, 남동생은 대학 졸업 후 미문화원 폭파 사건으로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2년여 옥살이했다”며 자신의 집안을 소개했다.

또 남편으로 인해 1980년, 86년, 92년 세차례나 경찰과 안기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렀던 사연도 알렸다.

특히 92년 남편이 김대중 총재의 민주당 대변인실 부대변인시절 김대중 총재는 대선 출마를 앞두고 있었고 갑자기 '이선실'이라는 할머니 간첩을 내세워 남편과 저희 가족을 간첩단으로 몰았다면서 “남산 안기부로 저와 저의 어머니, 남편을 잡아갔다. 이선실이 간첩임을 알고 있지 않았냐고 몰아붙였지만 끝까지 몰랐다고 버티자, 사흘 만에 어머니와 저를 풀어주었다”고 당시 민주화 시절이라 매질은 하지 않았지만, 제가 앉은 의자를 발로 차는 등 폭력적 분위기였다는 사연도 전했다.

이유미씨는 “옛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더듬어 글을 쓰고 있자니 눈물이 흐른다”며 큰오빠가 아닌 남편 김부겸의 걸어온 길만 봐달라고 민주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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