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내실 있는 사업 미흡||민관학 협력해 활용성 높이는 계획 필요

▲ 대구경북연구원.
▲ 대구경북연구원.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서원의 문화적 활용 가치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은 최근 대경CEO브리핑 제620호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1년, 문화적 가치와 활용성 더 높여야’를 통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국서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한국의 9개 서원(소수·옥산·도산·도동·병산·남계·필암·무성·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이에 대해 대경연은 정부가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과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제 사업 실행은 여러모로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 무엇보다 세계유산 등재 서원을 중심으로 활성화 노력이 진행돼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업보다 국고사업에 참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먼저 서원이 단순히 과거의 소중한 유산을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오늘날에도 매력적인 가치를 발산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관·학이 함께하는 협력체계를 토대로 내실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효과적인 사업 실행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관광보다 국내관광이 크게 증가하면서 비대면(Untact) 관광시대 여행트렌드에 따라 사람이 적은 장소 위주의 여행, 경관을 바라보는 방식의 관광에 최적화된 장소로서 서원의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대구·경북의 독자적인 문화재 활용 사업을 확대해 서원, 경주문화유적, 산사 등 지역에 소재한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유산과 연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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