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취수원 다변화 계획’에 대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구미와 안동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구미시 해평취수장.
▲ ‘대구시 취수원 다변화 계획’에 대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구미와 안동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구미시 해평취수장.


대구시가 내놓은 ‘대구시 취수원 다변화 계획’에 대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구미지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관련 단체인 구미시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와 구미시 민·관협 의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취수원 이전을 전제로 한 물 배분 방안 용역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질적인 측면에서 대구와 구미는 2급수로 차이가 없으며, 수량적 측면에서는 구미보다 하류인 대구가 당연히 풍부함에도 대구시가 구태여 취수원 이전을 하려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지역민의 정서를 잘 알지도 못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구미시민 뿐만 아니라 낙동강수계 주민들까지 끌어들여 취수원 이전을 거론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환경부에 대해서도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에 휘둘리지 말고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반추위 등이 발표한 성명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취수원 다변화’ 계획에 대한 구미시민단체의 첫 입장문이기도 하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3일 “구미 해평취수장 또는 안동 임하댐에서 취수하는(안) 중 임하댐보다 구미 해평취수장을 더 선호한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절충안에 대해 구미시와도 교감이 있고 또 낙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미지역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반추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구시가 여전히 취수원 이전과 다름없는 공동활용’을 주장하고 있다”며 “구미시민 뿐만 아니라 낙동강 수계 전체 주민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물 문제는 구미 시민의 생존권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므로 구미시장이 단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엄중히 밝힌다”며 타협의 여지 조차 없앴다.

이들은 “낙동강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 강과 유역의 생태보존이라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낙동강을 끼고 있는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낙동강 전체에 대한 수질보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