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75포인트(1.33%) 올라 2,340선을 돌파하며 2,342.61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75포인트(1.33%) 올라 2,340선을 돌파하며 2,342.61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 규제와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운 시중은행의 저금리 기조로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대거 증시로 몰리고 있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와 맞물리며 대구경북지역 상장사들의 시가총액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대구경북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45조5천366억 원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무려 3조6천634억 원(8.6%) 껑충 뛰었다.

지역 상장법인의 시총 증가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활성화로 유동 자금이 크게 유입된 까닭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등의 정부 정책으로 시중의 자금이 은행보다 증권사로 향하고 있다. 증시 활황으로 대구경북 상장사의 시가 총액이나 대구경북 투자자들의 거래대금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0조 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0조3천546억 여원이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예탁금 27조3천932억여 원과 비교하면 8개월 사이 추가로 23조 이상의 자금이 증시로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예탁금은 매월 1조 원 이상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향후 부동산 매각 등으로 인한 유동자금의 증시 유입은 더 커질 것이란 게 금융계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정책 등으로 실물경제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 시중의 부동 자금이 증시와 같은 자본시장에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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