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의 어머니인 결혼이민여성들은 한국에서 학교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없어 자녀 교육, 특히 기초학습 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자녀들의 기초학습 지도의 필요성은 지난해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요구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그들에겐 절실한 문제다.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부모교육을 위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
학습·진로지원사업은 당초 캠프 형식으로 방학기간에 집중 지도하고 수시로 예비교사를 투입해 멘토 역할을 하도록 기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진로와 진학지도 10시간, 심리·정서 상담, 셀프 리더십, 부모교육 10시간 등을 편성했다. 3명의 교사가 담임제로 지도하고, 수시 모니터링을 통해 철저히 관리토록 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우선 영양과 영덕, 청송, 봉화 등 4개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인 다문화자녀와 부모 10명씩을 선정해 원격지도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일 청송문화예술회관, 오는 13일 영양군 종합복지회관에서 온라인 과목별 수업과 진로지원, 상담 심리·정서교육 및 부모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회를 갖는다.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흔성 센터장은 “일반 가정보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이 기초학습과 부모교육을 통해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향후 학업관리 모니터링을 통해 대상을 확대해 경북도 전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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