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반환 4년제와 전문대 대조

발행일 2020-08-10 15:40: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북권 4년제 대학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받은 학생들을 위해 등록금 반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문대학 가운데 계명문화대를 제외하고 등록금 반환을 결정한 곳이 없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는 최근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등록금 10%를 특별 장학금 형태로 지급했다. 당초 학생들은 20% 감면을 주장했으나 논의 끝에 10%로 결정됐으며 등록금 고지서에 감액된 상태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1학기 등록금을 10% 돌려주기로 했다. 교육부가 적립금 1천억 원 이상인 대형대학에 대해서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지원을 제외한 가운데 지역대학 중에서는 대구대에 이어 두번째다.

영남대는 이번 등록금 감면을 위해 각종 사업예산 절감 및 적립금 인출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대는 지난달 10일 학생별로 한 학기 등록금 10%에 해당하는 29만~43만 원, 총 50억 원을 반환한다고 밝혔다.

계명대는 등록금 감면 대신 특별장학금으로 2학기 등록 대상자에게 1인당 20만 원씩 지급한다. 대상은 전체 재학생 2만1천500여 명이며 총 43억여 원 규모다. 지급방식은 등록금 범위 내 지급을 원칙으로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선 감면 처리될 예정이다. 재원은 각종 사업예산 절감, 장학금 등을 활용해 마련된다.

앞서 지난 4월 전국 대학 최초로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20만원씩 코로나19 학업장려비를 지원했었다. 이번 조치로 계명대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지원한 금액만 80억여 원에 이른다.

대구가톨릭대는 1학기 수업료의 10% 수준까지 2학기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대구·경북권 전문대학는 계명문화대를 제외하고 등록금 반환을 결정한 곳은 없다.

계명문화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1학기 교과목 이수 학생 전원에게 특별장학금 20만 원씩을 지급한다. 전체 지원 금액은 약 10억 원으로 이달 말까지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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