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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라! 우리학교 운동부〈4〉상원고 야구부

빛나라! 우리학교 운동부〈4〉상원고 야구부

곧 100주년을 맞이하는 대구 상원고등학교 야구부는 김승관 감독을 필두로 44명의 선수들이 함께 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고교 야구의 전통을 논하려면 대구 상원고등학교(구 대구공립상업학교) 야구부를 빠트릴 수 없다.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선배들을 따라 44명의 상원고 야구부 선수들은 오늘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23년, 창단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상원고 야구부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올해 상원고 야구부의 주전선수들
◆열정 있는 야구를 하자

상원고 야구부는 김승관 감독과 코치 4명이 이끌고 있는 명문 운동부다.

지난 3월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근성있는 야구’, ‘악바리’라는 표현을 쓰며 열정 있는 야구를 선호한다.

코치진은 양용모 코치를 비롯해 강현철, 황석호, 박화랑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양 코치는 포수 및 타격을 맡고 있으며 강 코치는 1학년 투수를 담당하고 있다.

황 코치는 내야 수비와 팀 작전을, 박 코치는 2학년과 3학년 주전선수를 맡고 있다.

지도진은 선수와 함께 뛰며 소통하는 훈련을 추구한다.

상원고 야구부는 강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팀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나다.

팀 내부적으로는 선수들이 늘 개인 훈련에 몰두하면서 배우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지도진의 설명이다.

지난달 5일 2020 고교야구 주말리그 포항제철고와의 경기에서 상원고 선수들이 경기 시작 직전 승리 각오를 다지고 있다.
훈련은 주로 선수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달리기나 근력 운동 등 보강훈련을 통해 부상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기초 체력 단련은 모든 기술의 기본이 되고 점차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

훈련의 밑받침이 되는 상원고의 야구 관련 시설은 전국 고교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상원고 야구부를 찾게 되면 학교 내 조성된 전용야구장의 푸른 잔디가 먼저 눈이 띤다.

조명과 비구망 등 시설은 물론 근력 훈련을 위한 웨이트장, 실내연습장, 타격훈련장 등이 갖춰져 있다.

1학년과 2~3학년이 각각 사용하는 숙소 2동은 44명의 야구부 인원 전체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러한 체계는 상원고 출신 선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배출해내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

프로야구나 해외에서 이름을 알렸던 선수만 해도 70여 명에 이른다.

우용득, 장효조, 김시진, 이만수, 이종두, 이정훈, 양준혁 등 국내 프로야구계에 걸출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다.

현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상원고 출신이며 삼성 현역선수로는 투수 백정현과 최채흥이 있다.

백정현과 최채흥은 이미 삼성 선발진으로서 확고한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는 선수다.

상원고 3학년 선수들
상원고 전용야구장 전경
◆전쟁도 이겨낸 우승 본능

상원고 야구부는 일제강점기 시기인 1928년 창단됐다.

1960년대 이후 팀의 전성기를 맞아 지금까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2회(1973, 1998), 준우승 3회(1970, 1974, 2015),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6회(1950, 1970, 1977, 1999, 2011, 2015), 준우승 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2회(1973,1993), 준우승 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2회, 전국체전 우승 9회 등 수많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원고 야구부의 전통은 일제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온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던 타 학교의 야구부는 대부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상원고 야구부는 그 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야구부는 창단해였던 1928년 5월 대구춘계쟁패전에서 첫 우승을 일군다.

첫 우승 이후 각종 대회에서 결승전까지 올라가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고 1930년에는 조선신궁중등학교대회 우승을 거머줬다.

해방 후에는 1950년 6월 제5회 청룡기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결승전에서 힘겹게 승리했지만 기쁨도 잠시 6·25전쟁이 터지면서 그 영광도 함께 사라졌다.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 학도병으로 전쟁에 참전했고 전쟁 도중 일부 선수가 사망하면서 이들은 결국 다시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는 아픈 역사도 가지고 있다.

이후 상원고 야구부의 전성기는 1960~1970년대 꽃을 피웠다.

1962년 청룡기 준우승을 시작으로 1968년과 1969년 같은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3번의 준우승 끝에 1970년 청룡기 우승을 이뤄냈다.

1973년 고교야구 3관왕을 달성했고 다음해인 1974년에는 봉황대기에서도 우승하며 강팀을 증명해냈다.

1980년대에는 한 차례도 우승을 못했지만 1993년 대통령배 우승에 성공하면서 그 침묵을 깼다.

1990년 말에도 다수의 우승을 하면서 명문팀의 모습을 찾아갔다.

2004년 상원고는 일반계 학교로 전환되면서 대구상업고등학교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바꼈다.

명칭 변경 이후 2009년 대통령배 결승에 올랐으나 10-9로 분패를 당하면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후 2015년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과 제70회 청룡기에서 우승했다.

1950년 6월 열린 제5회 청룡기대회에서 우승한 상원고 학생선수들 기념촬영 모습.


◆상원고 야구부 5인방

배태호
①주장 배태호(3학년)

-포지션: 포수(우투우타)

-신체조건: 185㎝, 90㎏

-롤 모델: 강민호 / 이유: 송구 능력이 좋고 장타력을 가지고 있음.

-장점: 수비가 좋고 장타력을 가지고 있음.

-목표: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

이승현
②이승현(3학년)

-포지션: 투수(좌투좌타)

-신체조건: 184㎝, 98㎏

-롤 모델: 류현진 / 이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투구 모습에 반함.

-장점: 묵직한 구위, 각종 커브, 제구력이 좋음.

-목표: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

김주형
③ 김주형(3학년)

-포지션: 투수(우투우타)

-신체조건: 183㎝, 88㎏

-롤 모델: 김민 / 이유: 강한 직구, 예리한 슬라이더

-장점: 제구력이 좋고 몸쪽 직구를 잘 던짐.

-목표: 부상 없이 야구 하기.

백우혁
④백우혁(3학년)

-포지션: 내야수(우투우타)

-신체조건: 170㎝, 65㎏

-롤 모델: 김재호 / 이유: 안정된 수비와 정확한 송구.

-장점: 발이 빠르고 자신있는 수비

-목표: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싶음.

장재원
⑤장재원(3학년)

-포지션: 내야수(우투우타)

-신체조건: 177㎝, 80㎏

-롤 모델: 최정 / 이유: 부드럽고 유연하게 야구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음.

-장점: 강한 어깨과 정확한 송구, 부드러운 스윙

-목표: 프로 드래프트 지명

◆김승관 감독 인터뷰

상원고 야구부 김승관 감독
“상원고가 근성있는 야구를 하는 팀으로 성장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 3월 감독으로 부임한 상원고 야구부 김승관 감독은 선수들에게 근성있는 야구를 강조하고 있다.

김 감독은 “목표를 향해 질주해보겠다는 강인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며 “선수와의 소통을 통해 서로 믿음과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 선수를 믿어줘야 기대에 부흥하고 함께 나아가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에게 ‘상원고’와 ‘대통령배’는 특별한 단어다.

상원고 출신의 김 감독은 2007~2013년 모교에서 코치직을 수행했고 올해 감독으로 다시 부임했다.

고교 재학 시절 김 감독은 1993년 제27회 대통령배 대회에 나가 투수로서 상원고를 우승으로 이끌고 MVP까지 차지했다.

그는 “상원고의 일원으로서 고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해봤고 코치로 있을 때도 모교 야구부의 실력과 저력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열정을 다시 한번 현재 상원고 야구부에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 상원고에서의 가장 큰 추억은 2009년 대통령배 대회 결승전이다.

덕수고와의 대결에서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다가 결국 10-9로 분패했다.

당시 선수진은 현재 상원고 코치로 있는 황석호, 박화랑이 함께 했고 김민수, 백승민, 조무근 등이 주축선수였다.

김 감독은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8점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끈질기게 게임을 이어나갔고 결국 1점차까지 따라가는 열정을 보여줬다”며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당시 지도진부터 선수들까지 모두가 보여줬던 열정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는 2023년은 상원고 야구부가 창단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상원고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과정을 누구보다 준비하고 기대하는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현재 선수들의 효율적인 훈련 계획 수립과 신입생 유치를 위한 여러 방안을 세우고 있다”며 “곧 선수들과 함께 대회 우승컵 수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야구부 100주년을 기점으로 향후 3년 내 전국에서 알아주는 강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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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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