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규 의원
▲ 이태규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10일 최근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후보들의 술자리를 겨냥, 비판의 날의 바짝세웠다.

이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지난 2일 경북도당 위원장 축하연에서 지지자들과 술자리를 함께한 김부겸 전 의원(본지 6일자 단독보도)과 지난 6일 광주에서 술자리를 벌인 김종민 의원을 정조준했다.

김 전 의원은 당권 주자고 김 의원은 당 최고위원 후보다.

이 의원은 “폭우 속에서 수십명의 사상자와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여당의 술판과 거기에 참석한 당권 주자와 최고위원 후보, 정말 그렇게도 상황 판단이 안 되고 절제가 안 됩니까?”라고 반문하고 “여러분들의 행태는 한마디로 국민 형편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폭우 속 술판은 이 정권 사람들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나사가 빠졌든지 둘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왜 이런 비상식적이고 민심과 동떨어진 일이 생기는 것입니까? 바로 국민을 붕어, 가재, 개구리로 보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믿는 도덕적 무오류성과 국민을 단지 표를 얻는 수단과 대상으로 한정해서 보려는 비뚤어진 선민의식이 이 정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이 도덕적이고 유능해야 야당도 반사이익 정당이 아니라 대안세력으로 스스로 쇄신하며 거듭날 수 있다”면서 “제발 정신 바짝 차리고 실패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빈다”고 비꼬았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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