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옥포초등학교 여환주 교장은 학교운영에 대해 “구성원의 생각을 존중하며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하고 있다.
▲ 대구옥포초등학교 여환주 교장은 학교운영에 대해 “구성원의 생각을 존중하며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하고 있다.
대구옥포초등학교는 달성군 옥포읍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로 1930년 개교해 현재까지 5천9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학교는 교육비전을 ‘꿈·끼 펼침, 희망 가꿈, 행복 충만 옥포교육’으로 설정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신나는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마따인(마음이 따뜻한 사람) 기르기’를 특색교육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나는 놀이 환경을 조성하고 수업 중 배움놀이로 재미있게 공부하며, 다양한 놀이를 경험해 보는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여환주 교장으로부터 학교 이야기를 들어 본다.

-우수교육활동은?

△옥포초등학교는 지리적 특성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가 부족한 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우선 달성군 예산 지원으로 악기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학교 활성화에 노력해 오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이루어지는 1인 1악기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4개의 악기 부서도 운영하고 있으며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특색 있는 방과후학교 운영으로는 2017년에는 제9회 전국 100대 방과후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이어 2018년에는 제10회 방과후학교 대상 교육부 장관상 수상, 2019년 제4회 대구방과후학교 우수사례 공모전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학교 교기는 배드민턴이다. 배드민턴 선수 뿐만 아니라 희망하는 학생들은 아침 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배드민턴을 배우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선수 10명과 희망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배드민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바탕이 돼 2018년 전국소년체전 대비 준우승, 2019년 대구시소년체육대회 3위, 전국소년체육평가대회 3위 입상 등의 실적을 거뒀다.

학교 안의 또 다른 가족 ‘인성 자매’는 자랑거리다. 학기 초에 2개 학년끼리 자매 결연을 맺도록 하고 선후배간 인성자매결연식, 송해길 산행, 꿈화분 가꾸기, 점심 같이 먹기, 사제동행 체육대회 행사들을 함께 해 왔다.

특히 중앙현관에 설치된 사랑의 우체통을 통해 선·후배간 손편지를 주고받기도 한다.



-교직원 관리 및 지원 활동은?

△옥포초의 경영 중점은 소통, 공감, 협력이다 교직원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소규모 학교이다 보니 한 사람이 처리할 업무가 많은 편이지만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도와가며 원활하게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TF팀을 구성해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기를 구입하고 원격수업 플랫폼 구성과 자료 제작을 위한 교원 연수를 실시함으로써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가정통신문 발송 등 불필요한 업무를 줄였고, 교무실 업무 지원 TF팀 운영 등을 통해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월 1회 실시하는 교직원협의회도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회의가 아니라 학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제가 있는 협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미래역량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교사들이 수업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도서 구입과 연수, 맞춤형 컨설팅 장학 등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미래 교육 실천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이 놀이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신나게 놀고 재미있게 공부함으로써 새롭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바른 인성을 길러 주기 위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과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펼칠 수 있도록 진로교육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올해는 미래교육 리노베이션 사업에 선정돼 1학년 교실 3실과 특수반을 창의와 감성의 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할 예정이다. 과학실 현대화 사업도 실시해 노후화된 과학실 환경을 개선하고 창의적인 과학 교육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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