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 한목소리, 추경 현실화 하나

발행일 2020-08-11 16:42: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1일 충북 음성군 대야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기 전 주민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수해지원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59년만의 4차 추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1일 충북 음성 수해현장 방문에서 “재정은 모자라고 지출이 필요해지면 추경을 하는 것”이라며 “복구대책, 예방책을 만들려면 지금 예비비를 다 합쳐도 이것으로 다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 피해가 집계되고 있으니 보고를 받아보고 적극적으로 (추경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과 별개로 내년도 본예산에서 재난예비비를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도 있고 예기치 않은 폭우도 있다”며 “지금은 (재난) 피해 유형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비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추경이나 본예산이나 통과 시기가 비슷하다면 (추경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본예산과 합쳐서 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와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수해를 위한 피해지원이 필요하면 추경도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수해 규모가 너무 커서 충당하려면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순수한 재해복구와 국민 지원을 위한 추경이면 찬성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12일 재난대책 당정 협의에서 특별재난지역 확대, 재난지원금 현실화, 추경 편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정치권의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4차 추경 얘기가 나오는데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 논의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저희가 나서서 답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 간에도 아마 협의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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