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도-복지부 현장간담회…지역의료 개선방안 논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2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포항공대와 안동대에 의과대학 신설을 건의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포항의료원에서 열린 ‘지역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에 참석한 박 장관에게 열악한 지역의 의료 환경을 설명하고 개선방안으로 경북도내 의과대학 신설 및 의대정원 배정을 적극 건의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은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1.4명으로 전국 16위이며, 인구 10만 명당 의대정원은 1.85명으로 전국 14위로 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열악한 의료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지사는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코로나19 중증확진자 168명을 타 시·도로 이송하는 등 경북의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의료 환경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의료 환경개선과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의과대학 신설은 270만 경북도민의 염원으로 반드시 실현돼야 할 과제로, 포스텍과 안동대학교에 의과대학이 신설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박 장관은 “의사 부족과 지역 불균형은 각계에서 오랫동안 지적돼온 문제로, 정부는 비록 그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박 장관은 “지역의 의사부족 문제해결을 위해 시급한 조치는 우선 취하되, 의료계와 소통하고 협의해 지역가산수가 등 지역의료 활성화 대책, 의료전달체계 개선, 공공의료 확충 등 근본적 해결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코로나19 등 대응과정에서 경북도가 보여준 의료 인력에 대한 예우와 관심, 뛰어난 대응역량에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함인석 포항의료원장 등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관계자들은 지역보건의료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견을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