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추진단, “군공항 이전을 원하는 시민의 목소리 결집하는 것이 중요”

▲ 13일 오전 11시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사무실에서 군공항 이전 광주·대구 추진위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대구시민추진단과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관계자들이 의견을 주고 받고 있는 모습.
▲ 13일 오전 11시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사무실에서 군공항 이전 광주·대구 추진위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대구시민추진단과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관계자들이 의견을 주고 받고 있는 모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시민단체에서 시·도민의 열망, 목소리를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지지부진한 광주 군공항 이전이 탄력을 받으려면 무엇보다 광주 시민의 뜻을 모으고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대구시민추진단) 서홍명 집행위원장이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이하 광주시민추진협의회) 관계자들에게 통합신공항으로 추진되고 있는 결정적인 요인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13일 오전 11시 대구 동구에 있는 시민추진단 회의실에서 ‘군공항 이전 광주·대구 추진위 간담회’가 열렸다.



대구시민추진단 서홍명 집행위원장, 장상희 상임부위원장, 대구·경북 녹색연합 이재혁 대표를 비롯해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김용배 공동대표, 김해룡 집행위원장, 채승기 사무처장, 이양선 자문위원 등 9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진행 상황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광주시민추진협의회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은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 및 선정위원회를 앞둔 반면, 광주 군공항 이전은 2013년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후 7년째 제자리걸음인 상태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민추진협의회 관계자들은 현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구와 달리 광주는 시간이 갈수록 사업 진척은 커녕 자치단체와 주민 간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재혁 대표는 “광주의 경우 최대 걸림돌이 지자체에서 반대한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민간에서 풀어줘야 한다”며 “시민단체나 추진협의회에서 군 공항 이전에 대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홍명 집행위원장도 시·도민의 힘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시민추진단은 서명운동, 캠페인 등 끊임없이 활동을 해왔다”며 “그 결과 시민의 뜻이 모였고 대구시에서도 관련 부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민추진단과 광주시민추진협의회는 예정된 간담회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대화를 나눴고 앞으로도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광주시민추진협의회 김용배 공동대표는 “대구시민추진단과 만날 때마다 많이 배운다”며 “대구의 활동을 참고해 광주도 군공항 이전이 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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