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 대표 후보가 17일 자신이 대표로 선출되면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분권형 개헌을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책임정당, 전국정당, 포용정당 등 3대 당 혁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선 ‘책임정당’을 만들기 위한 개헌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골자로 하는 권력구조 개편 외에도 중앙정부의 대폭적 권력 이양과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 보장 등을 개헌안에 포함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권한이양,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 보장 등 자치분권의 가치는 물론 대통령 권력분산 및 4년 중임제, 대통령과 국회간 협력 제도화 등 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하는 분권형 개헌을 2년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며 “검찰개혁,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연내 출범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했다.

중범죄와 부패 비리 범죄에 한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도 제안했다.

또 중앙당과 지역간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구당’ 부활을 제시했다.

지구당은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로 설치된 중앙 정당 하부 조직으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중앙당에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비민주적인 운영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 지난 2004년 폐지됐다.

김 후보는 “과거 지구당의 폐해 개선을 전제로 지구당을 부활하고 당원들의 뿌리모임인 당원자치회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별로 1회 이상 중앙당과 중앙정부, 광역시도당과 지방정부 간의 ‘지역 당정 협의’를 개최하겠다. 당정 협의는 당 대표가 직접 주재하겠다”라며 “당이 정(정부)와 청(청와대)의 가운데에서 확실히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되면 당정청 정례회의에서) 당의 입장을 밝혀 정부와 청와대의 입장을 당이 리드하는 역할로 쓰겠다”고 설명했다.

포용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을지로위원회’를 당대표 직속 기구로 격상키로 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노동계에서 뽑고, ‘지역 순회 현장 최고위원회’를 분기별 1회 이상 열어 정치적 소외층의 입장을 정책으로 받아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당 내 청년·여성 정치리더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을 상설화하고 활동 기회와 역할을 확대해 선거철에만 외부에서 인재를 수혈하는 관행을 탈피하겠다고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