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 도청터개발추진단 신설 이어 타 지역 벤치마킹 돌입…도청터 개발 가속도

발행일 2020-08-17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시청 신청사 유지 실패 후 도청 후적지 개발 착수

특교금 확보 위한 기본계획 수립하고 자문 위원회 구성

대구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옛 경북도청 후적지(현 대구시청 별관)의 모습.


대구 북구청이 ‘대구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위해 옛 경북도청 후적지(북구 산격동 1445-3번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청은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 실패 후 현재 대구시청 별관으로 쓰는 도청 후적지를 첨단·문화·경제를 융합한 창조혁신지구로 탈바꿈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구청은 지난달 도청터개발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타 지역 벤치마킹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옛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을 위한 전담조직인 ‘도청터개발추진단’을 신설, 오는 10월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도청터 종합 개발 사업’에 대한 기본 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도청터 종합 개발 사업’은 ‘행복이 숨 쉬는 첨단‧문화 놀이터’를 기본 구상(안)으로 14만2천596㎡ 부지에 문화혁신지구와 ‘THE SMILE CITY’ 본부, 창업혁신지구,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청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확보하고자 북구청은 먼저 전문가를 통한 도시 기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구청은 이달까지 20명가량의 ‘도청터개발추진위원회’ 자문 위원을 구성한다.

김철섭 북구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차대식(미래통합당‧재선)‧조명균(미래통합당‧초선) 북구의원과 대구시 신성장전략국장과 도시공간정책과장, 도시계획‧교통 관련 교수, 산격 1‧2‧3‧4동 주민대표가 위원으로 위촉된다.

이와 함께 북구청은 옛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을 위한 타 지역의 벤치마킹도 시작했다.

스타트는 지난 4일 대전 중구의 옛 충남도청 터와 성남의 ‘판교테크노밸리’ 사업지 방문.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도출한 안은 원스톱창업지구 조성으로 폭넓은 공간 확보를 통한 기업 유치 확보다.

옛 충남도청 터의 재개발은 해당 광역‧기초단체와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로 가능했다는 점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 밖에 광주의 옛 전남도청 터(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울의 옛 구로공단 터(서울디지털산업단지) 등도 주요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청년창업단지 조성을 위해 아이디어 발굴과 산학협력 등의 협의도 지속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인근 산업단지 및 경북대 등과 연계되는 만큼, 향후 도청 후적지 개발에 따른 기업들의 유치 방안과 개발 용역 발주 시 필요 사항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북구청 관계자는 “현재 부지매입비 잔액 400여억 원 확보와 더불어 주민의견 수렴을 통한 차질 없는 사업 추진으로 경북도청 후적지를 지역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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