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앞으로 일주일이 수도권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중대한 기간으로 판단하고, 서울 주요 전파지 방문 시민들에게 행정명령을 통해 검사를 받도록 하는 고강도 대책을 시행한다.
대구시는 7~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 시민, 1~12일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방문 시민,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21일까지 구·군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18일 행정명령을 내렸다.
검사편의를 위해 수도권 방문자에 대해서는 익명을 보장하고 진단검사비용은 무료다.
대구시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차 상경한 버스가 25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탑승자 명단을 확보 중이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추가 환자발생 추이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의 강도를 상향 조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경북에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72명을 검사해 4명(포항 2명, 영덕 1명, 상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안동의료원에 입원한 상태다.
여기에다 전국적으로 250여 명이 넘는 이 교회 확진자 상당수가 지난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도민들의 깜깜이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18일 낮 12시를 기해 자진신고와 검사를 위한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자진 진단검사 대상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8월7~13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8월8일) △광화문 집회(8월15일) 참가자 등이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해당 시·군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비 부담은 없다.
긴급행정명령 첫날 오후 3시 현재 각 시·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신고한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15개 시·군에 291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포항에서는 개신교인을 중심으로 400명, 칠곡과 구미에서 200여 명, 경주에 100여 명 등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돼 깜깜이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교회와 집회에 참가한 도민은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꼭 검사를 받아 달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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