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유튜브 공모전·경연대회, 수성구청-들안길 푸드 위크 등 추진 중 ||반면 대구시,

▲ 대구 남구 안지랑 곱창골목.
▲ 대구 남구 안지랑 곱창골목.


대구 일부 기초지자체가 올 하반기 지역민을 대상으로 슬그머니 음식 관련 행사를 추진하고 있어 우려가 많다.

수도권 교회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대구·경북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된 시기란 점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남구청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코로나19로 침체된 외식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로 전국 내·외국인 유튜버를 대상으로 ‘먹튜브를 찾아라! 남구 유튜브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1인 유튜버들은 남구 5대 먹거리 골목의 음식점을 구석구석 방문해 먹방 영상을 촬영,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면 된다.



또 오는 10월25일에는 안지랑 곱창골목에서 요리를 전공하는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 대상 ‘안지랑의 맛’ 경연대회도 실시한다.



행사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참여자들이 대구를 방문, 작품을 만들면서 주요 음식점과 골목을 누벼 코로나 감염 우려가 높다는 것.



대구시는 오는 9월 중 지역 외식업소 215개가 참여하는 ‘국제식품산업전’, 수성구청은 오는 9월19, 26일 들안길에서 ‘들안길 푸드 위크’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9월28일 하루 동안 열린 들안길 푸드 위크에 참여한 방문객은 6만 명에 달한다.



남구청 위생과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워 유튜브 공모전을 진행하게 됐다. 최소 1~2명이 직접 영상을 담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비접촉을 위한 대안이다”며 “또 경연대회의 경우 참여인원과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출입을 모두 통제시키고 사전에 발열체크 등을 철저히 해 방역수칙을 지키겠다”고 해명했다.



반면 코로나 재확산으로 고심 끝에 행사를 전면 취소한 지자체도 있다.



대구시는 오는 9월 개최예정이었던 ‘대구음식관광박람회’, ‘대구커피·카페박람회’를 모두 취소했다.



중구청은 오는 9월 동인동 찜갈비 골목에서 열 예정이었던 ‘먹거리 축제’를 취소하고, 진행 사업비로 지역민들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물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달서구청도 오는 9월 개최 예정된 ‘달서 맛 페스티벌’을, 달성군청은 8월 말 ‘사문진 강맥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경북대병원 김신우 감염내과 교수는 “음식을 매개로 이뤄지는 행사는 대부분 시식을 위주로 방역에 한계가 있어 우려가 크다”며 “지자체에서 보다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은 물론 철저한 관리 및 통제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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