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마이스터…경북기계공고 정밀기계과 3학년

발행일 2020-08-19 09:54: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시기 ‘선 취업 후 진학’을 꿈꾼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조민석군이 작업대 앞에서 공장기계를 만지고 있다.
중학교 시절 공부에 대한 애착이 많아 열심히 했다. 진학을 앞두고 공부로 성공할 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이런 의문으로 인해 진학을 두고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갈등이 생겼다.

선택의 시간이 왔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선 취업 후 진학’이라는 마음으로 마이스터고등학교를 결정했다. 마이스터고등학교인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는 아버지의 모교이기에 애정이 남달랐던 것은 사실이다.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해 마음을 굳건히 다졌다. 입학 후 1학년 생활은 조금 서툴렀다. 학교에서 항상 공부만 배워왔던 저는 처음으로 기계와 제도 프로그램 등 일반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특별한 수업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낯설고 서툴고 손재주도 없었지만 한 학기 두 학기가 지나며 스스로 기계를 만지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에 있어서 재주가 생기기 시작했다. 1학년 순환실습을 하며 어떤 과를 갈지 정하는 두 번째 선택의 시간에 선반과 밀링, CNC선반과 MCT부분에 있어서 남들보다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가지게 된 것을 알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정밀 기계과로 진학했다.

2학년이 됐을 때는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배우며 선반과 밀링 자격증을 1, 2회 차에 취득하게 됐다. 반 실습 성적도 1등, 2등을 하며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인문과목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전교 200명 중 33등이라는 중상위권에 들어설 수 있었다.

3학년이 되기 전 취업을 스스로 준비하며 자소서와 면접 연습에 한참이던 중 중견기업인 아진산업 채용 공고가 눈에 띄었다.

당시 아진산업은 삼성 라이온즈 파크 전광판 옆 앰블럼을 통해 알게 돤 것이 전부였다.

이후 교내 프로그램인 중소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아진산업을 더 알게 됐다. 또한 기업의 목표와 가치관을 보면서 아진산업에 빠져 들었다.아진산업은 자동차 차체와 샤시 그리고 여러 전장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원서를 제출하고 1차 서류전형, 교내 면접, 2차 면접, 기업 실무면접의 절차를 걸쳐 합격해 산업체 현장실습을 하게 됐다.

현장실습은 10명의 친구들과 함께 3주간의 현장 실습을 하면서 학교에서 접하지 못하는 금형기술과 설비보전 업무, 치공구 설계 및 제작 등에 대해 직접 현장에서 체험했다. 작업을 할 때는 먼저 안전을 중심으로 하되 직무를 이해하면서 선배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며, 배움 이외에도 생기 넘치는 현장을 보면서 능동적으로 할 일을 찾아 해결하는 자세를 배우기도 했다. 그 결과 금형반에서 실습을 하고 금형반에 합격했다.

2차 심화 직무를 배우기 위해 2주간의 현장실습을 통해 부족한 것도 알게 됐고 엔지니어로 성장하기 위해 선배로부터 많을 걸 배우고 왔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현장학습을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한 자격증과 어학, 직무에 대한 부족한 기술 등에 더욱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발전하는 인정받는 기술인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3년 간의 노력을 통해 목표로 하던 회사에 입사 할 수 있게 돼 응원해준 친구들, 도움주신 선생님들, 마이스터고등학교에 갈 수 있게 허락해주시고 항상 믿어주신 부모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친구들과 후배들도 열심히 노력해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입사 할 수 있도록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민석

경북기계공고 정밀기계과 3학년

아진산업 입사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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