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형편에도 더 어려운 이웃 위해 2014년부터 선행

▲ 이웃을 위해 7년째 매년 성금 100만 원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안동시 서구동 고순남 할머니에게 권대성 서구동장이 성금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이웃을 위해 7년째 매년 성금 100만 원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안동시 서구동 고순남 할머니에게 권대성 서구동장이 성금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넉넉치 않은 생활 형편에도 코로나19와 장맛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쾌척한 70대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2014년부터 꾸준히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순남(74·여·안동 서구동) 할머니다.

그는 최근 이어진 장맛비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보고 안타까워 하던 중 호우 피해 지원 특별모금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자 마자 서구동 행정복지센터에 성금을 기탁했다.

할머니는 빠듯한 형편에 홀로 살고 있지만 이웃을 위한 마음으로 올해로 7년째 매년 100만 원씩 어려운 이웃에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할머니는 “기초연금과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받는 수입이 전부이지만 주변에는 생계조차 걱정해야 하는 이웃들이 많다”며 “외롭고 힘든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성금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대성 서구동장은 “매년 이웃을 위해 큰 금액을 기부해 주셔서 고맙다”며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할머니의 고귀한 마음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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