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서 공연

▲ 고 정귀문 작사가
▲ 고 정귀문 작사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오는 23일 오후 4시30분 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작사가 고 정귀문 선생의 추모공연을 개최한다.

정귀문 선생은 1942년 경주시 현곡면에서 태어나 1967년 세광출판사의 신인 작품 공모에서 ‘만추’로 당선돼 작사가로 데뷔했다.

그는 1천 곡이 넘는 대중음악에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랫말로 심금을 울린 한국가요계의 거장이다. 특히 50년간 고향인 경주에서 작품 활동에 몰두한 지역을 대표하는 애향 예술인이다.

그는 암 투병 끝에 지난 1일 별세했다.

공연은 경주엑스포와 경주지역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천년미래포럼(이사장 김은호)이 공동 주최한다.

공연에는 유가족과 문화예술계 인사, 고인의 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주 지역을 기반으로 35년째 활동하고 있는 가수 장하영씨와 경주 출신 트로트 가수 장보윤 부녀가 재능기부로 참가한다.

정귀문 선생이 노랫말을 쓴 배호의 ‘마지막 잎새’와 조미미가 부른 ‘바다가 육지라면’, 김연자 노래 ‘먼 훗날’ 등 대표작을 부르며 예술가의 마지막을 기린다.

또 팬들과 대중예술계 후배들에게 남긴 인사말 등을 담은 추모 영상도 함께 상영할 예정이다.

천년미래포럼 김은호 이사장은 “정귀문 선생은 한국 대중가요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경주가 낳은 거장이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마지막을 함께 추모하게 돼 영광이고 많은 시민들이 공연에 참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 류희림 사무총장은 “대중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정귀문 선생의 영면과 명복을 기원한다”며 “경주엑스포가 지역 문화예술인의 활동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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