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광주 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가진 광주소상공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광주 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가진 광주소상공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대구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의제없이 만날 의사 없음’을 시사한 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회동 의제로 코로나19 극복을 언급했다.

이날 광주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청와대 회동 의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면한 현안은 코로나19를 어떻게 슬기롭게 잘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함께 가져오고 있는 경제적·사회적 어려움도 난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 모두가 정부 재정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끌어가기 위해서는 현장의 민심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국민이 가장 관심 있고 아픈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명분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며 “형식적으로 모양만 갖추는 만남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꼭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야당이 그것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기 때문에 만나서 협의하면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성숙했을 때 만남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게 모두 갖춰졌을 때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청와대와 통합당은 회담과 관련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브리핑에서 “13일 김종인 위원장을 예방해 대통령 초청 의사를 밝혔으나 통합당이 16일 불가함을 알려 왔다”고 공개하자 통합당은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음날 김 위원장은 대구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을 만난다고 하는 건 무슨 특별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만날 수 있다”며 “특별한 사안도 없고 해결할 의지가 서로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선 만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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