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장로연합회 부부장로 550여 명 경주더케이호텔에서 수련회

▲ 전국의 장로부부 550여 명이 참여하는 하기수련회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장로부부를 대상으로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특강 모습.
▲ 전국의 장로부부 550여 명이 참여하는 하기수련회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장로부부를 대상으로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특강 모습.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500명이 넘는 장로부부가 2박3일 일정으로 수련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장로연합회 소속 장로부부 550여 명은 지난 18∼20일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하기수련회를 열어 특강과 기도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 보문동 A(59)씨는 “수도권에서는 50명 이상 실내행사는 제한한다고 정부에서 발표했는데 종교계에서 이러한 방침에 따르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종교단체가 본보기를 보여야 할 때다”고 지적했다.



전국장로연합회 관계자는 “매년 1천600여 명이 수련회를 진행해 왔지만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올해는 600여 명 선으로 제한 개최하기로 했다”며 “한 달 전부터 참석 예정자들이 개인별 1주일 간격으로 체온을 체크해 건강한 장로들의 온라인 접수를 받아 550여 명이 참석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외부 전문방역업체에 의뢰해 5단계로 방역시스템을 갖춰 철저하게 방역준칙을 준수하고 있다”며 “호텔 현관 진입과 2층 진입, 교육장 출입구 등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교육장에도 1천5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공간에 400석만 배치해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텔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수도권 방역지침이 오늘 발표됐지만 지방도시인 경주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미 한 달 전에 예약을 통해 진행 중이어서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행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주보건소 관계자는 “방역시스템을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 준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현장에 공무원을 배치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며 “경주지역은 아직 방역1단계 상황이지만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의 장로부부 550여 명이 참여하는 하기수련회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2층 강의실 진입하기 전 중간 발열체크 현장.
▲ 전국의 장로부부 550여 명이 참여하는 하기수련회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2층 강의실 진입하기 전 중간 발열체크 현장.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