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협상 결렬되며 전공의협회 21일부터 파업 강행||코로나 재확산 와중 의료대란 불가피

▲ 대학병원 전공의 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본관 앞에서 서울대 의대 3학년생이 의료계 현안 및 전공의 파업 지지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문을 옆에 두고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학병원 전공의 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본관 앞에서 서울대 의대 3학년생이 의료계 현안 및 전공의 파업 지지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문을 옆에 두고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빠르게 재확산하는 와중에 의료계의 2차 총파업이 21일 예정대로 강행되면서 의료공백 우려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방안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만났지만 여전히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19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의 현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두 단체는 서로의 의견을 전혀 좁히지 못한채 결렬됐다.



의·정 간담회가 성과없이 종료됨에 따라 이미 예고된 대로 21일부터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24일에는 전임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26일부터 28일까지는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이 진행되며 이에 대구의사협회도 동참, 대구지역 개원의들도 대부분 파업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 관계자는 “2시간 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다”며 “이미 예고된 21일 전공의 파업 및 26일부터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2차 총파업으로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은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14일 열렸던 의사 1차 총파업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의사 1차 총파업은 외래진료 손님이 평소보다 적은 금요일에 진행된 데다 휴가 등과 겹쳐 파급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2차 총파업은 모두 평일에 3일 연달아 진행되는 만큼 사실상 의료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했던 것처럼 인력을 재배치하고 입원전담전문의를 활용해 파업 참가자들의 공백을 메꿀 것”이라며 “파업이 무기한 이어질 경우 필요에 따라 진료나 수술 등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도 “비상대책팀을 운영하며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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